<외국인 요양보호사 채용으로 파생되는 문제 - 언어>
물론 본국인이 싫어하는 일을 외국인이 와서 대신해준다면 감사할 일이다
나 역시도 일본 사회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 역시도 거꾸로 일본인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본인의 부모를 외국인이 케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적지 않다
한편으로 당연할지도 모른다
생각해 보자
내 부모가 요양원에 있는데
내 부모를 케어하고 있는 요양사들이 한국어를 잘 못하는
어디 출신인지도 정확히 분간이 안 가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등의 직원이 24시간 돌보고 있다고 하면
일단, 흠칫 놀라지 않겠는가
살짝 대화를 해보았을 때
간단한 자연스러운 대화조차 통하지 않거나
부모님의 안부를 직원에게 물었을 때
직원이 이용자 가족들을 향해 서투른 한국어로
“몰라! 아니야! 너 엄마 치약 없어 사와! 기저귀도 떨어졌어! 너 엄마 요즘 밥 안 먹어!”
라며, 다짜고짜 반말로 단편적인 대답을 가족들에게 할 때
듣고 있는 가족의 그 복잡한 심정은 어떠할까
일본의 경우
실제로 일본 요양원에도 위와 같이
이용자 가족들에게 일본어 반말로 이야기하는 외국인요양사가 있다
현재 내 곁에도 있다
일본어를 가르치고 가르쳐도, 몇 년째 그대로다
일본어의 존댓말과 반말을 상황에 맞지 않게 무작위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일부러 그렇게 반말로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 번은
요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본어 경어 문장을 한 300개 정도 만들어서 프린트해서 건네주며
이 문장을 달달달 외워서
이용자 혹은 이용자 가족들하고 대화할 때 이 문장들 그대로 말하고
만약 잘 모르는 상황이면 다른 직원을 부르라
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