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양원 퀄리티 향상을 위한 첫걸음 (9)

<마무리>

by 카이

요양원에 외국인이 직원으로 있는 것은,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복지선진국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은 세계 속에서는 선진국이다


한국도 이러한 모습을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이 소수일 경우에는 호기심을 느끼며 모두가 다가가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상태라면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나라나 일본과 같은 단일민족국가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여기에서 불필요한 혐오가 발생하기도 한다


충분히 예상되는 사회적인 흐름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제


캐나다, 호주, 일본 만의 일이 아닌 것이 되었다


한국의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차후 우리나라에 물밀듯이 들어오게 될지 모르는 외국인 요양보호사들에게


불필요한 프레임을 씌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장치들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기본 주노동력은, 일본처럼 본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용자 가족들이 안심하며


외국인요양사를 바라보는 색안경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하기 위한 첫 번째 노력이 바로 기존 요양보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다.




최소한 ‘요양보호사를 직업 삼아하느니, 아무 알바나 하며 사는 게 낫겠다’


라는 소리는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수많은 알바를 해왔고, 죄짓는 일만 제외하고 세상에 존재하는 알바는 다 해본 것 같다

막일은 물론 건물철거도 했고, 사슴농장에서 사슴똥도 치우고, 보상 녹차밭에 가서 기계로 녹찻잎도 땄다

때로는 돈가스도 튀기고, 치킨도 튀기고, 김말이도 튀기고, 커피숍 바텐더 맥도널드 택배 주유소 건물청소 세차 안 해본 게 없다

그런 내가 알바를 무시하겠는가 아르바이트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겠는가

나는 흔히 말하는 흙수저로 자랐다. 수저의 색을 바꿔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성인이 되어도 가난한 것은 ‘본인 책임’이라며 누군가는 나를 비난할 수도 있다

굳이 부정하진 않겠지만, 해변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인생 중에는, 부단히 노력해도 뜻대로 안 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직업이라 한다면,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업이라면

내 인생을 걸고 하는 생업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라면


아르바이트보다는 안정적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거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한국 노인요양의 전체적인 퀄리티를 상향조정하는 새 출발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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