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으로 1000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퇴사 후 부업 - 전자책 만들기에서 출판사 창업까지

by 잘자유



백수 456일 차. 지난 1년 동안 웅크리고 있던 씨앗들이 이제야 싹을 틔우는 것 같다. 사실 나를 인터넷 세상에 드러내는 일(?)을 시작한 지는 5개월째다. 블로그를 제대로 시작한 것이 2022년 1월부터였으니까.



그리고 블로그에, 인스타그램에, 나를 꾸준히 노출했더니 여러 기회가 찾아온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나에게 온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현재 시점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올해 초부터 2월까지의 이야기이다. 전자책 만들기와 출판사 창업에 대한 이야기.









나의 단점 중에 하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얕잡아 본다는 것이다. 쉬워 보이는데? 이 정도는 나도 하겠는데?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이런 면의 장점도 있다. 어렵게 보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시작하고 본다는 점이다.



그렇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그제야 그 일의 어려운 점이 보인다. 내가 직접 해봐야 아는 고집쟁이이다. 남들이 아무리 뭐라 말해도 겪기 전까진 모른다. 출판사 창업도 그랬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을 쓰고, '전자책'을 판매한다는 것을 알았다. 유튜브에서 가장 좋은 부업이라고 소개되기도 하며, 전자책으로 1000만 원, 1억을 벌었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 '전자책'이라는 것이 궁금해서 여러 전자책을 찾아봤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보기도 하고, 무료 나눔 하는 전자책을 받기도 했다. 비싼 전자책을 돈 주고 사기도 했다.




여러 전자책을 보다 보니 사람들이 말하는 전자책은 내가 생각하는 기존의 '책'과는 조금 달랐다. 10페이지짜리 책도 있었으며, 60페이지짜리 책도 있었다.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 나눔'의 형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도서관에 등록되어 있는 전자책을 보며 '이 정도는 나도 쓰겠는데?' '내가 더 잘 쓰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전자책에 대해 공부하고 전자책을 쓰기 시작했다.








막상 전자책을 쓰기 시작하니 어떤 전자책이든 '쓴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연한 일이다. 책을 '읽는'것도 힘들어서 잘 안 하는 판에, 책을 '쓰는'것은 더 시간을 많이 들여서 생산해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고', TV를 '보고',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항상 소비만 하던 사람이 생산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하나 찾아가며 열심히 했다. 내가 처음 해보는 '배달'이라는 소재로 전자책을 쓰기 시작했다.




전자책에 대해 알아보며 '전자책 쓰기'에 대한 글도 블로그에 연재했다. 그리고 열심히 전자책을 썼다. 처음에는 목차부터, 프롤로그부터 천천히 써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이틀 정도 날을 잡고 열심히 집필(?)했다.



그렇게 23페이지 가량의 전자책을 완성했다. 그게 '산책하고 월 30 벌기'이다. 구글닥스로 만든 전자책이다.




이 책을 블로그를 통해 배포했다. 약 50여 명의 사람들이 이 책을 받아갔다. 이 책은 무료 배포한 전자책이었지만, 나는 배달 어플에서 주는 추천인 코드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책 집필 이전에 블로그 글만 보고 가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 책을 만든 이후의 수익은 약 30만 원 정도였던 것 같다.




전자책을 만들고, 그 책을 누군가 읽어주고,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말 보람이 있는 일이었다. 지식마켓에 입점(?) 제안도 왔다. 보람차고 뿌듯했다.









전자책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PDF로 배포되어 크몽 등의 지식마켓에서 판매되는 전자책이다. 보통 위에서 이야기한 '지식 나눔'의 형태이고, 많은 사람이 이런 전자책을 쓴다.



다른 하나는 EPUB의 형태로 만들어서 온라인 서점에 입점하는 e-book 형태의 전자책이다. EPUB 형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코딩이 필요하고, 온라인 서점에 입점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좀 더 진입 장벽이 있는 전자책이다. 이 형태로 만들게 되면 네이버에 검색했을 때 책 정보와 작가 정보가 뜨게 된다.




사실 나는 전자책 집필을 시작하기 전부터, PDF로 형태의 전자책이 아닌 온라인 서점에 등록되는 '진짜' 전자책을 만들고 싶었다. 초반엔 PDF 형태의 전자책을 블로그로 무료 배포하고, 이후엔 온라인 서점에 입점시켜야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나름대로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ㅎㅎ




EPUB을 배워 온라인 서점에 등록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프로그래밍 수업 A+출신의 공대생인데. 이 정도쯤이야. 하지만 이 일도 마찬가지로 실행하기가 어려웠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루는 내가 가장 큰 적이었다.



결국 미루고 미루다 몇 개월 후에서야 EPUB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한 지 며칠 만에 EPUB 파일도 만들었다. 이제 온라인 서점에 등록만 하면 된다..!!



온라인 서점에 E-Book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출판사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대행업체를 통해 등록을 하거나, 출판사를 만들어 등록하면 된다. 대행업체를 찾아보았는데, 업체에서 떼 가는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니까 출판사 등록 절차도 간단하던데, 그냥 내가 출판사를 내서 등록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대표가 돼서 책을 계속 만들고, 다른 사람들의 책도 만들어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얄팍한(?) 생각으로 출판사를 창업했다.



출판업 신고를 하고, 사업자 등록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남는 게 시간인 백수였기에. 집 근처 구청에 가서 기다리고, 돈을 내고, 세무서에 가서 기다리고,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은행에 가서 사업자 계좌까지 만들었다. 뭐야, 간단하잖아. ㅎㅎ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후부터 폭풍 검색이 시작되었다.




사업자를 낸 후에 사업 공부를 시작하다니. 정말 대책 없다. 하지만 시작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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