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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자유 Jul 13. 2022

매일 쓰고 매일 그리는, 다섯지혜 작가님

나의 눈물버튼 ಥ_ಥ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글 쓰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몇주 전 들렀던 독립 서점 사장님의 말이 떠올랐다. "글쓰기 모임 오세요, 자유씨한테 잘 맞을것 같아요." 책방 인스타에 들어가니 글쓰기 모임 모집 글이 있었다. 독립출판 작가님인 다섯지혜 작가님이 진행하는 글쓰기 모임. 인스타 피드를 타고 작가님의 인스타에 들어가 보았다.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매일 쓰고 매일 그립니다."



프로필에 적힌 글을 보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구나. 나도 이렇게 살고 싶다. 이 사람, 만나보고 싶다. 이렇게 다섯지혜 작가님은 만나기 전부터 날 울렸다.










첫 모임 날. 드디어 작가님을 만났다. 책방 사장님도, 다섯지혜 작가님도, 같이 글쓰는 다른 두 분도 모두 너무 따뜻했다. 작가님은 글씨가 빼곡한 공책을 펴고 우리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셨다.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고. 그 과정에서 작가님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은 두 가지였다. "그래서 어떤 기분이 드셨어요?", "정말 공감돼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시간의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작가님께 말을 걸었다. "제가 원하는 대로 살고 계신 것 같아 꼭 만나보고 싶었어요..!" 이 말을 할 때부터 울었던 것 같다. 1시간 동안 공원 벤치에 앉아 울며 이야기를 했다. 작가님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감정과 불안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님은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그 이후 3번의 모임 시간에도 매번 울고 말았다. 글쓰기 모임인지 치유 모임인지 알 수 없었다. 뭐, 글쓰기엔 치유 효과가 있으니까. 작가님의 질문은 항상 날 발견하게 했다.




 





 

다섯지혜 작가님은 9권의 독립서적을 출판하셨다. 9권이라니. 게다가 인스타에 매일 글과 그림을 업로드 하신다. 세상에. 매일이라니. 말 그대로 '매일 쓰고 매일 그리는' 분이다. 모임을 할 때, 마침 작가님의 아홉번째 책이 텀블벅 후원 진행중이였다. 작가님의 책이 궁금해 후원을 하고, 글쓰기 모임이 끝난 후 텀블벅을 통해 배송 받았다. 작가님의 아홉번째 책, '꼭 그럴 필요 있나'였다.



택배 봉투에 그려진 다섯지혜 캐릭터부터, 정성 담은 손글씨 엽서 두장, 책갈피, 그리고 책에 뿌려진 향기로운 책 향수까지. 책을 읽기도 전에 이미 힐링받고 말았다. 이렇게 섬세한 사람이라니. 알고 있었지만 책 한권을 통해 다시금 충격을 받았다. 그 자리에서 향수 냄새를 맡으며 단번에 책을 읽었다. 솔직하게 자신에 대해 써 내려간 글. 책을 통해 또 위로 받았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매일 쓰고 그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다섯지혜 작가님. 글쓰기 모임은 끝났지만 작가님과의 대화가 그립다. 앞으로 우리 둘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다보면 다시 만나게 될 날이 있겠지? 오늘도 작가님의 글과 그림에 좋아요를 누른다.






작가님 인스타 @oraemong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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