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할머니 사랑해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상민이에요.
오늘 우리 집에 할머니와 이모할머니가 놀러 오셨어요. 오시자마자 저를 꼭 안으시며 기뻐하셨지요. 저는 두 분을 좋아해요.
두 분은 저랑 놀아주시며 무척 즐거워하셨어요. 그런데 바닥에 마주 앉아서 그림책을 보고 계시다가 할머니가 제 발을 보시고는 깜짝 놀라시더니, "아이고, 엄지발가락 발바닥에 피멍이 들었네! 어쩌다가 이렇게 다쳤니?" 하시며 혀를 끌끌 차셨어요.
그리고 제 발등을 보시고 또 외마디 소리를 지르셨지요. 발등에 긁혀서 생긴 빨간 두 줄이 길게 나 있는 걸 보셨거든요. "어디서 언제 다친 거야?" 일이 초 동안 발등을 살피시던 할머니는 같이 깜짝 놀란 이모할머니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말씀하셨어요.
"하하하하, 안 다쳤어. 얘가 이제 빨간펜을 가지고 놀았나 봐. 다행이야. 하하하."
이모할머니는 얼굴이 금세 환해지고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어요. 저는 어제 색펜을 들고 열심히 그림을 그렸어요. 그때 제 발에 흔적이 남아서 할머니들을 식겁하게 한 거죠. 하하.
저는 아기상어, 해양생물 영상을 보기 좋아해요. 그래서 스케치북에 물고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요.
엄마가 물휴지로 펜자국을 닦아도 쉬이 지워지지 않아서 오늘 그런 해프닝이 벌어진 거예요. 오늘 일로 저는 두 할머니들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시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감사드려요, 할머니, 이모할머니. 사랑해요, 두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