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레 멜로우 W201T 개발 히스토리>
소리와 빛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스피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지만 스피커는 감춰두는 물건 중 하나였다. 전통적인 스피커라고 하면 거무튀튀한 색깔에 둔탁하고 거대한 형체는 공간 구석에 자리잡기 딱 좋았기 때문이다.
스피커는 공간에 소리를 채우는 물건이다. 하지만 좋은 소리, 실제 녹음된 소리를 제대로 구현하는 스피커는 거대하고 못생기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그런 물건이었다.
스피커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된 건 기술의 발전도 큰 몫을 했다.
음원을 담는 매체가 진화한 것은 물론, 매체를 주고받는 방식 또한 변화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이 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점점 쉬워지고 있는데다 음원을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스피커의 배치도 점점 자유로워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했다고 한들 스피커 자체가 예전과 똑같은 모습이라면 망설여질 것이 분명하다.
벨레 멜로우는 스피커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디지털 앰프, 패시브 라디에이터,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이미 스피커를 작고 가볍게 만들고 웅장한 소리를 만드는 기술은 충분했지만 기존의 것에서 벗어날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지금이야 가전제품이 플라스틱이나 금속 또는 전혀 새로운 소재를 적용한다.
하지만 초창기 가전제품은 가구에서 시작했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기술이 없어서 나무를 가공해서 만들었다.
초창기 텔레비전이 여닫이 문까지 있었고, 전축과 같은 제품은 가구의 형태를 따라했으니 말이다.
이후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소재를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미드센추리 모던이 바로 그쯤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물자들이 귀중해지자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들을 가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벨레 멜로우는 스피커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들이 모아졌고, 미드센추리 모던의 디자인의 형태를 따라가면서 새로운 시도까지 하는 정신까지 따라하게 되었다.
벨레 멜로우는 동그란 원형테이블 아래 다리 3개의 디자인을 스피커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루악이나 제네바, 브리온베가, 브라운 같은 곳에서 테이블 형태를 띄거나 다리가 달린 오디오기기를 보여주긴 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가격대였다.
Hi-Fi 기기 또는 고가의 프리미엄 오디오를 지향하는 곳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벨레는 테이블 스피커 멜로우가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이 되길 원했다.
그래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원형 테이블 상판 아래에 페브릭을 감싸고 그 안에 전방향으로 스피커를 넣는 것.
그리고 저음을 보강하기 위한 우퍼는 구조상 포기하고, 주로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의 저음을 보강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벨레 멜로우 블루투스 테이블 스피커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처음엔 사람들의 반응이 그리 뜨겁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자체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었고, Hi-Fi 애호가들은 전통적인 Hi-Fi 오디오 브랜드 또는 값비싼 신생 무선 Wi-Fi 스피커 시스템에 관심을 갖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벨레 멜로우 블루투스 스피커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같은 포터블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충전에 대한 니즈가 많아졌고, 멜로우 초기 모델에서는 USB 유선 충전을 지원하고, 후속 모델에는 무선충전까지 지원했다.
사이드 테이블 형태라 소파나 1인용 의자 옆에 두는, 충전을 지원하는 사이드 테이블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테이블 멜로우가 성공을 한 뒤,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레트로 및 뉴트로의 열풍으로 LP나 CD를 플레이할 수 있는 버전에 대한 문의,
그리고 커다란 터치 디스플레이를 넣어서 손쉬운 조작 및 영상까지 볼 수 있는 멜로우에 대한 문의,
또한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시리 등 AI 스피커에 대한 협업 의뢰도 많이 받았다.
현실적으로 테이블 스피커 형태에서 CD나 LP를 적용하는 건 많은 모험이 필요한 부분이라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을 적용하고 CD 재생이 가능한 데스크탑 미니오디오를 먼저 출시하고,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버전이나 AI 스피커를 넣는 것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할 거 같아 기획 단계에서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벨레 멜로우는 테이블 스피커 라인업으로 다크월넛 색상의 W301T,
무선 충전을 적용한 애시우드 색상의 W501T,
다운사이징했지만 기능은 더욱 충실하고 다양한 버전의 W001T,
데스크탑 오디오 W401D까지 시장에 내놓았다.
페브릭과 우드, 페브릭과 메탈, 메탈과 우드라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소재의 조합이 특징이다.
벨레 멜로우 램프 스피커 W201T는 앞서 말한 벨레 멜로우 라인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COVID-19 이후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집 안, 또는 인구 밀도가 적은 교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인테리어에 투자하거나 캠핑을 즐기며 불멍이란 단어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빛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은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겐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아니었다.
재택근무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빛에 대한 인식은 대다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조명에 대한 니즈도 함께 성장하게 되었다.
벨레 멜로우의 성공 이후 테이블 스피커의 미니 버전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
하지만 W301T나 W501T 테이블 스피커를 그대로 작게 만드는 건 가구의 실용성 면에서도 크게 벗어나 있고, 구조적으로 기존 멜로우 시리즈 형태에 스피커 유닛을 넣어 좋은 소리를 만드는 것도 음향학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램프의 결합이다.
벨레 멜로우 램프 스피커는 멜로우가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스피커와 램프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러면서 멜로우 시리즈가 지향했던 다양한 소재를 적용해 아름다운 오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처음의 멜로우가 가구의 시작인 나무에 집중한 것처럼, W201T는 패브릭에 주목했다.
크바드라트 Kvadrat,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브랜드다.
덴마크에서 시작한 프리미엄 텍스타일 브랜드로
뱅앤울룹슨, 비파 등 프리미엄 Hi-Fi 오디오 제품에서 스피커 그릴로 사용한다.
그 외에도 다채로운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전용 텍스타일을 개발하기도 하고,
다양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텍스타일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
벨레 멜로우 램프 스피커 W201T는 크바드라트 Kvadrat 텍스타일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며 개발을 진행했다.
크바드라트 텍스타일의 고유한 느낌을 중심으로 스피커와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하면서
기존 테이블 디자인에서 변형을 꾀했다.
W201T는 패브릭과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하고 메탈 손잡이를 더해
마치 모던한 등잔 형태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응답과 기존 멜로우 시리즈를 운영하며 쌓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램프 스피커 W201T는 조금 더 깊이 있는 사운드에 집중하고 군더더기는 과감히 배제했다.
Hi-Fi 오디오 개발사인 웨이버사 Waversa의 기술을 적용해 조그만 스피커에서 균형감이 있는 풍부한 소리가 특징인데, 등잔처럼 매달면 소리가 더욱 좋아진다.
벨레 램프 스피커 W201T는 멜로우 시리즈가 지나왔던 길을 다시 걷고 있다.
다양한 크라우트펀딩 플랫폼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크바드라트 Kvadrat 텍스타일의 4가지 색상을 기반으로 제품의 색상을 매칭하여 문라이트 옐로우, 포레스트 그린, 브릭 레드, 모던 그레이의 총 4가지 색상 중에서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 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내가 머무르는 공간을 아름다움으로 채워주는 감각적인 오브제, 어둠 속에서도 잔잔한 빛으로 감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무드등,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풍성한 사운드로 채워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고 있었다면 각각 찾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벨레 램프 스피커 W201T가 세가지 필요에 동시에 답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