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차잘알 데이빗이야.
테슬라 등장 이후,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던 브랜드들도 앞다투어 전기차를 내놓고 있어. 그리고 이건 현실인 거 같아. 오늘 출근 길에도 하늘색 번호판을 단 자동차가 많으니 말이야. 다만, 전기차는 아직까지 완전하지 않은 것 같아. 완전히 충전을 마친 전기차가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많이 늘어나긴 했다고 해도,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소도 많지 않고, 전기차를 운행 중 에어컨이나 히터 같은 다른 기능들을 사용할 때 추가적으로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은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구입한 사람들은 꽤나 만족감이 큰 거 같긴 해.
엔진에서 모터로 완전히 넘어가려면 아직까지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지만, 인류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는 중이야. 이미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브랜드들도 독자적인 전기차 플랫폼을 만드는 중이니까 말이야. 전기차를 만드는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가 있어. 첫번째는 기존의 내연기관 플랫폼을 개조해서 전기차로 만드는 것이지. 테슬라도 처음엔 이 방식을 사용했다고 해. 테슬라의 모델X가 최초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테슬라는 초창기 전기차로, 로터스 엘리제를 기반으로 로드스터를 만들었지. 전기차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선 스포츠카를 선보이는 게 최선이니까.
다만, 내연기관을 개조한 전기차는 한계점이 분명해. 그래서 두번째로 선택하는 방법이 하이브리드 플랫폼이야. 대표적으로 BMW의 CLAR(Cluster Architecture) 플랫폼이 있어. 말그대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방식을 두루두루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야. 왜냐하면,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들은 테슬라처럼 전기차에 올인하기엔 아직 보수적일 수 있기 때문이지. 앞서 말한 것처럼 전기차는 아직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고, 내연기관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는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전기차를 만드는 세번째 방법은 당연히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거야. 테슬라가 세운 전기차의 공식을 많이 따라하는 거 같긴 해. 기본적으로 스케이트보드같이 생겼는데, 배터리를 바닥에 얇고 넓게 쌓는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이야. 대다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생산 중단을 하겠다는 계획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플랫폼과 전용 전기차 플랫폼 2가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중이거나,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지. 그럼 대표적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들에 대해서 알아볼까?
1. 폭스바겐 그룹 MEB
폭스바겐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플랫폼에서 EV로 완전히 전환하기 위해서 MEB 플랫폼을 발표했어. MEB는 독일어로 Modularer E-Antriebs-Baukasten의 약자로 뜻은 모듈식 전기 구동 매트릭스야.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트윈모터를 적용할 경우 4륜 구동을 지원해. 배터리 용량은 52~77kWh로 약 330~550Km를 운행을 할 수 있어. MEB 플랫폼이 적용되는 차량은 대표적이로 폭스바겐의 전기차 시리즈인 ID3와 ID4, 아우디 Q4 e-tron 등이 있지.
2. GM BEV3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BEV3(Battery Electric Vehicle 3)는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배터리 공간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얼티엄 배터리를 적용해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야. 50~200kWh 배터리 용량을 적용해 640Km 이상 주행도 가능하다고 해. 게다가 전륜, 후륜, 4륜 구동 등 다양한 구동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캐딜락 리릭과 GMC 허머 EV에 BEV3가 적용될 거라고 하니 기대가 매우 커.
3. 토요타 e-TNGA
토요타 최초의 전기차 bZ4X에 최초로 적용될 e-TNGA(Electric-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Platform)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의 TNGA가 기반이야. 토요타와 스바루의 공동 개발이라 토요타의 전동화 기술과 스바루의 4WD 제어기술, 최신 e액셀 기술 등을 넣었어. e-TNGA는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핵심으로 최대 100kWh 배터리를 포함 3가지 용량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약 300~600Km를 운행할 수 있어.
4. 르노-닛산-미쓰비시 CMF-EV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의 내연기관 플랫폼인 CMF(Common Module Family)의 전기차 버전인 CMF-EV는 CMF 플랫폼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계획인 거 같아. CMF가 그랬던 것처럼, CMF-EV는 CMFB-EV, CMFA-EV, KEI-EV, LCV-EV 등 총 5가지 플랫폼으로 만들어 거의 모든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운영할 거라고 해. 배터리 용량은 40~90kWh, 운행 거리는 약 400~700Km이고, 닛산 아리야에 CMF-EV가 최초로 적용되었어.
5. 현대-기아 E-GMP
E-GMP(Electric – Global Modular Platform)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대 아이오닉 5, 기아 EV6, 그리고 제네시스 GV60에 적용된 전기차 플랫폼이야. 앞서 말했던 EV 플랫폼과 동일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본이지. E-GMP는 58~73kWh 배터리를 품고, 약 350~500Km 주행이 가능한데, 초고속 급속 충전기를 이용해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 충전으로 100Km 주행을 할 수 있다니, 이정도면 전기차도 살 만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