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엘로우? 항상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고민하는 벤야민이다.
아이패드는 이미 하나의 플랫폼이다. 아이패드 프로부터 더해진 애플 펜슬의 도움으로 소비형 기기에서 생산형 기기로 거듭난 지 오래고, iPadOS는 아이패드를 노트북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존재로 변모시켰다. 여기엔 다양한 iPad 전용 소프트웨어의 힘도 컸다.
다양한 킬러 어플리케이션들이 있지만, COVID-19의 연장으로 50% 이상 할인 판매와 90일 무료 사용 프로모션을 또! 시작한 Affinity 시리즈에 대해서 살짝 소개를 하겠다.
1. 아이패드에서 더 유명한, Affinity Photo
포토샵, 처음엔 맥에서만 돌아가는 사진 편집과 합성을 위한 디지털 편집 툴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웹이나 앱을 위한 사각형 도트인 픽셀을 기반으로 한 레이아웃 디자인 프로그램으로도 사용된다. 엑셀을 워드같이 사용하는 거랑 비슷하다. 지금이야 사진 편집은 라이트룸이라는 전문적인 사진 편집 툴에 그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포토샵은 여전히 강력하고 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문제는 크리에이티브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어도비의 구독형 프로그램은 라이트 유저들에겐 합법적으로 사용하기엔 부담스런 수준이다. 구독형이 아닌 포토샵의 대체제는 다양하지만 남다른 포스를 지닌 녀석이 있다. 세리프에서 개발한 어피니티 포토다.
어피니티 포토는 포토샵의 시작과 비슷하다. 먼저 맥을 지원하고, 윈도우즈를 지원했다. 재밌는 점은 어피니티 포토가 주목받은 곳은 아이패드였다. 아이패드용 포토샵의 지원이 늦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어피니티 포토는 ARM기반 CPU를 적용한 M1 맥 시리즈에도 어렵지 않게 이주를 했다. 어피니티 포토를 직접 사용해보면 포토샵과 많은 부분을 닮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포토샵을 어느정도 다뤄본 사람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다. PSD 파일도 지원하니 여러모로 어피니티 포토는 꽤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맥, 윈도우즈, 아이패드, 3가지 플랫폼을 지원하고, 맥과 윈도우즈용은 각각 65,000원, 아이패드용은 25,000원에 평생 사용할 수 있다.
벤야민 한마디 : 어도비 포토샵은 긴장해야 할 거다. 어피니티 포토 말고도 포토샵의 대안은 이미 다양하다.
For more information :
[Affinity Photo - Professional Image Editing Software]
https://affinity.serif.com/en-gb/photo/
2. 벡터와 래스터의 오묘한 조화, Affinity Designer
어피니티 포토가 어도비 포토샵의 강력한 대안이라면,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어도비 일러스트의 대안이라고 하기엔 좀 모자른 느낌이다. 사실 모자라다는 표현보다는 접근 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게 옳은 표현일 거다. 크리에이티브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어도비 일러스트는 꽤 강력한 벡터 그래픽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 자유도가 높다.
하지만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벡터 그래픽 편집은 기본적인 지원만 하고, 어도비 포토샵의 기능을 더한 느낌이다. 벡터 그래픽과 래스터 그래픽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의 차이로 인한 장단점이 존재한다. 벡터 그래픽의 단점은 질감이나 색상이 단조롭게 보인다는 점인데,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벡터 그래픽에 래스터 그래픽을 더해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게 한다.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픽셀, 엑스포트, 총 3개의 페르소나를 지원한다. 페르소나는 어도비 일러스트에는 없는 개념으로 일종의 워크플로우를 크게 나눈 거라고 받아들이면 될 거다.
디자이너 페르소나에선 벡터 편집, 픽셀 페르소나에선 래스터 편집, 엑스포트 페르소나에선 최종 결과물을 추출한다. 어피니티 디자이너를 어도비 일러스트와 비교해서 다뤄보면 한편으론 답답하고, 한편으론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그만큼 비슷한듯 다른 그래픽 편집 툴이다.
어피니티 디자이너도 어피니티 포토와 같이 아이패드 버전을 지원한다. 애플펜슬과 함께 자유로운 벡터 드로잉이 가능하니, 평소 그래픽 드로잉을 선호한다면, 아이패드, 애플펜슬, 어피니티 디자이너의 조합은 만족스러울 거다.
벤야민 한마디 : 어피니티 디자이너는 어도비 일러스트의 대체가 아닌 어도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합친 느낌이다.
For more information :
[Affinity Designer - Professional Graphic Design Software]
https://affinity.serif.com/en-gb/designer/
3. 어피니티 트리니티의 완성, Affinity Publisher
레이아웃 디자인 편집 툴에서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쿽일 거다. 맥과 쿽의 조합이 최강이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쿽의 자만 때문일까? 끊임없는 삽질로 어도비 인디자인에 밀렸다. 그리고 인디자인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어피니티 퍼블리셔가 등장했다.
그래픽 디자인은 최종적으로 PDF 추출, 전자 출판에 초점을 맞춘다. PDF 포맷은 웹에서 쉽게 공유가 가능한 전자문서가 되기도 하고, 전문적인 오프셋 인쇄나 디지털 인쇄용 판이 되기도 한다. 이제 어피니티는 포토, 디자이너, 퍼블리셔, 3가지 프로그램으로 현재 어도비가 주도하는 그래픽 디자인과 전자출판의 세계를 위협할 법한 존재가 되었다. 게다가 아이패드용 어피니티 퍼블리셔도 개발중으로, 곧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어피니티 퍼블리셔에서 가장 강력한 기능은 어피니티 디자이너와 포토가 함께 있을 때 발현된다. 어피니티 퍼블리셔 안에서 퍼블리셔, 디자이너, 포토, 3개의 페르소나를 넘나들 수 있다.
어도비 인디자인의 경우, 레이아웃 속의 이미지나 그래픽을 편집하려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따로 열어야 하기 때문에 워크플로우가 끊기는 반면, 어피니티 퍼블리셔는 이 부분을 확실하게 긁어준다. 게다가 인디자인의 IDML 파일도 지원해 어도비 인디자인에서 하던 작업을 어피니티 퍼블리셔에서 이어할 수도 있다.
이 정도면 전자출판계에서 어피니티 트리니티는 확실히 어도비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다. 특히, 가격면에서 구독형인 어도비와 비교하면 어피니티 트리니티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벤야민 한마디 : 어피니티 포토와 디자이너를 퍼블리셔에서 다룰 수 있는 워크플로우는 할렐루야다.
For more information :
[Affinity Publisher - Professional Desktop Publishing Software]
https://affinity.serif.com/en-gb/publisher/
*who am i?
벤야민(Benjamin.kim@wellehaus.com)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위해 카드도 쓰고 글도 쓰는 벤야민입니다.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테크를 탐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