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금 여기에 있게 하자.
고민이 가는 길을 따라가보자.
먼저 어떤 일이 생기거나 생각이 떠오른다.
생각은 기존의 경험과 언어를 동원하여 그 일을 해석한다.
여기서 일상과 일상이 아닌 사건은 다르다.
일상은 자동화된 처리로 거의 0에 수렴하는 에너지로 이를 처리하지만
비 일상적인 일, 사건은 다르다.
하수구에 머리카락이 쌓이듯이 사건은 생각의 필터에 걸린다.
또한 적절한 해석이 일어나면 그 사건에 감정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그 감정은 언어로 각인되어 다시 생각나게 한다.
위의 분비물이 음식물을 소화하듯 뇌에서 생각이 사건과 감정을 처리한다.
고민은 생각으로 쪼개어지지 않은 남아있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부터 시작된다.
생각과 감정은 계속 강화된다.
이 무한 루프를 타면 작은 고민은 이윽고 신경증이라는 강에 도달한다.
이제 마음의 먼지인, 스트레스가 몸으로 전이되어 질환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계속 할 수록 뇌에 길이 생긴다.
길이 생긴 뇌는 시간이 가면서 더 골이 패인다.
어느덧 이 사고와 감정은 그 일이 아니더라도 지 맘대로 튀어나온다.
정신질환과 신경증의 차이는
질환은 생각과 감정을 실제로 느끼는 것이다.
정신차리라는 것은
마음이 현재에 머물게 하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