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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트레이더는 직업인가


주식매매를 하는 것을 직업으로 말할 수 있을까?

주식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트레이더라고 한다. 요즘 단타 매매 뿐 아니라 코인 투자자들도 스스로를 트레이더라고 부르며, 직업이라고 한다. 


직업상담사입장에서 말한다면, 직업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그 직업은 세가지 의미에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경제적 의미

- 돈을 버는가, 그리고 정기적으로 버는가 현금으로 버는가에 따라서 노동소득인지 사업소득인지 자산소득인지로 분류된다. 


어떤일을 하던지 정기적으로 주기적으로 그 행위를 한다면 경제적 의미를 가진다. 또한 10년에 한번씩 돈을 벌더라도 주기적인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매일 로또를 사서 1등에 당첨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을 직업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하다. 


그렇다면 자신은 누군가에게 소비를 하면서 사는 사람이다. 나는 매일 로또를 10만원씩 사면서 로또 판매점을 먹여살리고 있다. 가령 소비만 하는 연금생활자를 그의 직업을 연금생활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직업은 경제적 의미로 소득으로 인한 경제적 의미를 가져야 한다. 


둘째, 사회적 의미

-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가, 직업이 어느정도 사회적 신분을 반영해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은 사회적 의미보다는 경제적 의미를 강조할때 하는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소개받을때 일반적으로 직업을 이야기 한다. 어디 살고, 어떤일을 하는것에 따라서 처음 본 사람들이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셋째, 심리적 의미 

- 스스로 만족하는가,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있는가, 혹은 직업을 통해 동료와 소통하고 사회적이면서 심리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가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비교적 낮아보이더라도 나 스스로 만족한다면 되는 것이다. 


트레이더

주식매매를 하는 사람 전업 트레이더들은 위 세가지에 모두 의미 있는 대답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점점 일자리에서 인간이 밀려나는 시대가 오고, 대면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면서, 트레이더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름 가치 있는 직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성과 경제성 두가지의 의미가 보완상충하면서 변화하고,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적인 면에서 의미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다만 심리적인 의미로서 주식트레이더를 추천할 만한 직업으로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다. 


특히나 이 직업의 수행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트레이딩 기술보다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성공여부가 좌우되는바 심리학적인 소양과 마음의 수련이 필요한 직업이기도 하다. 


사회의 조건에 따라 직업은 생겨나고 소멸되어져 간다. 직업이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그 직업의 심리적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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