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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규칙을 만드는자, 규칙을 따르는 자

어릴 때 2-3명의 친구들이 모여서 놀면

그중에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놀이의 기본적인 원칙은 합의한 상태라

별도의 규칙에 대해서는 약간의 조율을 통해 합의하게 됩니다.

가령 가위바위보를 삼세판으로 할 것인지,

단판 승부를 낼 것인지 말이죠.


놀다 보면 이러한 규칙을 만드는 친구가

그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다 보니 친구의 새로운 규칙에 대해 반박하지 못하고

합의하게 된 것이 억울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규칙을 제시하게 되면

그냥 하던 대로 하라는 친구도 있고,

'재밌겠네'라며 동조하는 친구의 쪽수에 의해 결정이 됩니다.

당시 크게 고민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이익을 가져가고,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다수의 많은 사람은 규칙을 제안(Rule Maker) 하는 것보다

규칙을 따르는 이른바 룰 메이커(Rule Taker)를 선호합니다.

비즈니스에도 규칙을 만든 기업이 강합니다.


구글은 인터넷에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에

수많은 회사들이 구글을 무시하고 사업을 전개할 수 없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할 때 얼마나 상위 랭크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고객을 모으는 힘에 큰 차이가 생기므로, 구글이 SEO(검색엔진 최적화)

규칙을 바꾸면 기업은 그에 맞춰서 움직일 수밖에 없죠.


이처럼 구글은 인터넷 업계의 규칙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포괄적인 규칙을 만들어서 다른 경쟁자의 노력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세무사 자격시험공부로 몇 년이나 고생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변호사나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자동적으로 세무사 업무도 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 공인회계사와 세무사의 실무는 차이점이 많은데도 말이죠.

변호사나 공인회계사가 자신들에게 유리해지도록 그런 규칙을 만든 것이 아닐까요.


규칙을 만든 사람이 규칙을 따라야 하는 사람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규칙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규칙이 공정하고, 평등하다고 의심 없이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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