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과 자메이카에서의 여행을 끝낸 동생이 돌아왔다.
근 1년만의 만남이었고, 각자의 생활로 바쁜 가족들이 오랫만에 만나는 자리였다.
인천 공항에서 본가로 돌아와, 다 같이 외식을 하러 나갔다.
동생이 고른 메뉴는 갈비였다.
라스트 오더가 곧 끝나는 저녁 9시, 식당에는 우리 가족과 한 테이블의 손님이 더 있었다.
술을 많이 드신 건지, 옆 테이블에서 큰 소리로 "XX, XXX들, 어쩌구 저쩌구~"하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우리에게 한 욕은 아니고,
불쾌감을 주고 싶었던 의도도 아니었을 것인데,
그 모습을 본 나는 참다 참다 "하,,,진짜 말하는 거 X같네"라고 가족들에게 말했다.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욕을 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좋지 않다. 아니 최악이다.
나는 욕을 좀 잘하는 편이다.
그리고 스스로도 욕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걸 알고 있다.
(평소에 쓰지 않는 강한 표현이 스트레스를 내가 풀고 있다고 자각 시켜주는 거 같기도 하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끔, 또는 때에 알맞게 쓰는 욕에 대해선 스스로 센스 있다고 정당화 시켰던 거 같다.
이젠 이 정당화가 도를 넘어 잘 못 된 것임을 책을 읽다 느낀 것 같다.
앞으로는 재미있는 욕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욕도 최대한 하지 말아야겠다.
이런 상황에선 욕을 해도된다는 무지한 옳음에 기분이 나빳을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미안함을 느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