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에 앞서 본인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며, 여기에 작성하는 모든 정보는 그간의 스스로의 경험 및 비전문가로서의 인터넷 검색, 독서 등으로 이루어진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 다시 뒤죽박죽 재구성된 것이므로 정확성을 100프로 신뢰하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
아이가 느리면 보통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통치료(감각통합치료), ... 더 깊게 가면 플로어 타임, 인지.작업치료 등등 이런 부분들을 의사선생님 또는 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해 권유받게 된다. 우리 아이도 시작은 비슷했다. 하지만 양육을 하면서 늘 저조한 눈 맞춤과 호명, 모방 행동은 찝찝한 부분이었기에 우리 부부는 우리 스스로도 엄청나게 검색하고, 알아보고 전화를 돌리기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왜 처음부터 좋은 센터, 훌륭한 선생님을 골라내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늘 있다. 그때 이 선생님을 만났다면.. 이런 후회는 늘 하지만 초보자가 어찌 좋은 선생님을 가려내는 눈이 있었으랴...
하지만 나의 아기는 언어치료로는 전혀 말이 트이지 않는 느낌이었고 한 대학의 부설 발달 센터에서는(유명 대학병원 아님) 아이가 나와 분리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리하여 어쩔 수 없이 내가 수업에 같이 들어간 적도 있었는데 그 젊디젊은 선생님의 수업 진행은 뭔가.. 노련하지는 않다는 게 엄마이자 관련 분야 종사자인 나에게 직감적으로 들었다. 그날 바로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여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심지어 주거지 근처의 센터에서 실시한 놀이치료는 아이가 도무지 선생님과 유대가 생기지 않아 경력이 많으신 선생님께서 먼저 어려움을 호소하셨고 결국 치료는 짧게 종료가 되었다. 선생님이 먼저 포기한 우리 아기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눈물)
그 이후 (약 20개월 전후, 정확한 기억은 희미함), 효과도 없는 집 근처 센터의 치료는 그냥 그만둔 상태였고 어린이집 피드백을 종종 나쁘게 받아왔다. 그러다 대학병원의 진료 그리고 유명한 소아정신과 선생님의 진료를 보게 되었고 ABA 치료를 강력하게 추천하셨다. 시간까지 처방(?) 해 주셨으며 이후 이어진 대학병원 진료에서도 교수님께서 말이 느린 아이가 ABA 진료를 하고 일주일 만에 말이 트였다는 사례도 사실 들어보았다면서 힘을 실어주셨다. 그래서 시작된 ABA...
ABA 치료란?
Applied Behavior Analysis의 약자로 다른 건 몰라도 미국에서 연구 결과 인정되는 단 하나의 자폐증 아이들에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이다. 미국은 제도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어 이 치료를 받는 데에 비용적 서포트가 많이 된다고 어디선가 보았다. 그래서 원래 이 자격은 석사 이상이며 미국에서만 발급이 되는 BCBA라는 자격이 있으며 최근엔 미국에서 이것을 외국인들에게는 더 이상 내어 주지 않겠다고 하여 우리나라 사람이 취득하는 것은 막혔다고 들었다. 이와 비슷한 자격증으로 국내에서 딸 수 있는 것은 QBA가 있다.
기본적인 기제는 아동이 갈망하는 관심사-장난감이든, 간식이든-를 강화물로 활용하여 목표 행동을 연습하고 습득하게 하는 원리이다. 그래서 치료사 선생들은 아이가 초기에 무엇을 관심 있어 하고 좋아하는지를 매의 눈으로 먼저 파악하시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치료는 벌써 1년을 달리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