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잘 잡아놓으면 또다시 흔들리고 또다시 흔들리고.
주저앉은 널브러진 마음은 끌어올려야 하고.
흐느적거리는 마음은 주워 담아야 하고.
단단하게 덩어리로 한 마음 굳혀 놨건만
중간에 나는 균형 감각 만빵으로 두 다리 쫙 펴고 섰건만
순간에 나는 균형 감각 잃고 위아래로 흔들린다.
그 순간에 마음은 바들바들 떨린다.
"네 케이스가 일반적이지 않단다.
계속 물고 늘어져서 그 주장 들어주느라고
오래 걸리는 거란다."
내가 겪을 수 있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받는 것 같다.
넌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이제.
그러니 너는 너의 길을 묵묵히 가라.
무너질 것 같은 지금.
이 문장을 적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묵묵히 걷자, 내일도.
사랑하자, 내일도.
사랑한 오늘처럼
사랑할 내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