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만월 May 29. 2024

저벅저벅

묵묵히

마음을 잘 잡아놓으면 또다시 흔들리고 또다시 흔들리고.

주저앉은 널브러진 마음은 끌어올려야 하고.

흐느적거리는 마음은 주워 담아야 하고.


단단하게 덩어리로 한 마음 굳혀 놨건만

중간에 나는 균형 감각 만빵으로 두 다리 쫙 펴고 섰건만

순간에 나는 균형 감각 잃고 위아래로 흔들린다.

그 순간에 마음은 바들바들 떨린다.


"네 케이스가 일반적이지 않단다.

 계속 물고 늘어져서 그 주장 들어주느라고

 오래 걸리는 거란다."


내가 겪을 수 있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받는 것 같다.


넌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이제.

그러니 너는 너의 길을 묵묵히 가라.


무너질 것 같은 지금.

이 문장을 적으며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묵묵히 걷자, 내일도.

사랑하자, 내일도.

사랑한 오늘처럼

사랑할 내일처럼.

작가의 이전글 "(사랑해) 엄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