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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Jul 19. 2024

보따리 여장수 마음

푹 꺼져 있는

푹 꺼져 있다

푹 자고 싶다


무언가를 쓰고 싶은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뇌는 푹 꺼져 있다

커피 한 잔 시켜

다시 끄적거리려

뇌에게 시동 거나

이미  읽혔는지

뇌는 꿈쩍도 않


몸뚱아리 이끌고

껍데기 이끌고

푹 꺼져 살다가


보따리 이고 지고

끙끙거려

한 고개 넘고 또 한 고개 넘어

장에 들어섰더니

보따리 짐 풀을 1평 남짓 공간 하나


이고 지고 메고 온 보따리에

짐 풀고 꺼내놓으나

막상 1평 남짓 그 공간 채우려 하나

내놓을 것 하나 없구나


겉딱지 껍데기로

푹 꺼져 살다가

푹 꺼져 살다 간

보따리 여장수 이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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