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만월 Jul 17. 2024

갈 곳 정해져 있을 테이나

정해놓을 곳 없는 순간마다

반복된 고된 일상

고된 일상의 반복됨

일상의 반복된 고됨

들이치는 비바람

느닷없는 들이침

벗어난 일상을

마주할 따위는 없네


기차 차창밖 풍경

차분한 일상을

마주하려 하네

정해진 시간

하차 계단을 나설 테이나

약속된 그 계단을 딛을 테이나

기차문 닫히고

훌쩍 떠날 테이나

홀연히 남은 내 다음 일상


머무를 병에 걸렸나

갈 곳 정해져 있을 테이나

정해놓을 없는 순간마다

걸음걸음 멈춰 서 있고 싶은 건

작가의 이전글 지금 내 생의 고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