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식이 끝나고 가족들과
직장 동료 가족이 운영한다는
베이커리 집에 갔다.
도착해서 동료 가족들에게 인사했다.
출발하며 동료에게 간다고 전했고
동료는 가족들에게 말을 해놓았다.
"오늘 제가 세례를 받아서
가족들하고 왔어요.
카페가 좋네요."
빵과 음료를 먹고 마시며
예쁜 배경을 삼아 가족들 사진을 찍어주는데
동료 어머니가 다가오시며
선물을 건네주신다.
"내가 성당을 다니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세례 받은 날은 귀한 날이라
선물해줘야 한다고 들었어요.
바로 옆 성당에 가서 사고는
마침 수녀님이 계셔
수녀님이 신부님에게 축성도 받았어요.
축하해요."
"어머나,
이 마음을 어떻게 해요.
정말 감사드려요.
정말 귀한 선물이에요.
감사해요."
기대 않는 순간에
기대 않는 곳에서
늘 기대 이상의 감사를 주신다.
내가 그(녀)에게 1을 주면
그(녀)가 내게 1을 주지 않는다.
그와 그녀가 아닌 다른 이가 주기도 하고
2가 아닌 10을 주기도 100을 주기도 한다.
(물론 마이너스를 주기도 하지만^^)
1 플러스 1은 2로 떨어지는 셈법이 아니다.
나는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 셈법이 너무 좋다.
그러하기에 감사는 더욱 귀해지는 것 같다.
내 몸뚱이도 엄마 뱃속에서 나왔다.
그 뒤로부터 지금까지 나 혼자 살아내었다는 표현은
겸손과는 거리가 있는 게 아닐까.
인생은 감사와 겸손으로 겸허히 묵묵히
내 안의 우리가 함께 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