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나

지난밤 불과 두 시간 전

by 세만월

○○야, 엄마 구독자 수는 35이다.

(하하하 아이가 웃는다.

앞니가 4개나 빠져 웃는 모습이 더욱 천진난만하다.)


엄마, ○○○은 구독자 수가 몇 명인지 알아?

몰라.

무려 놀라지 마. 아, 말하면 놀랄 텐데. 말해주지 말까.

몇 명인데?

무려 1억.

와 진짜 많다.


(나는 한술 더 보탰다.)

그래도 너랑 수프 사진 올린 글은 좋아요가 많은 편이야.

몇 갠데?

16개.

(하하하. 아이는 비웃으며 크게 웃는다.)

엄마는 35개가 좋아. 많지 않아 좋고 지금이 좋아.

엄마, 내 영상 올려. 그럼 구독자 수가 많아질까?

(하하하. 이번엔 내가 크게 웃는다.)


네 그림 올린다.

(<초록달노래77>을 올렸다.)

올렸어.

(몇 분 안 된 중에 아이가 말한다.)

좋아요 봐봐.

1개네.

(하하하 이게 뭐야 하며 아이는 크게 웃는다.)


내일 수프 끓이고 한 번 더 올려 볼까?

그래, 엄마.


(야채수프를 끓이는 게 오랜만이다.

식재료를 산 지는 꽤 오래됐는데 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잠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