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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생각? (NO!) 나다운 생각

결국 행동으로 옮길 생각

by 세만월

판결 1심도 안 났고

서류 정리 전까진

경제적으로 자유롭지 않고

필요한 자격증을 다 따놓지 않았음에도


올 겨울, 그러니깐 내년 1~2월

아이와 넉넉히 한 달 이상 달 가까이

스코틀랜드 뉴질랜드 태국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3년 뉴질랜드 홈스테이 때 알게 된 사람들인데

아직 연락하며 왕래하고 있다.

아이는 내년이면 초2.

더 지남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았고,


나의 현실은 아직 불안정하지만

그렇다고 중요한 시기를

안 좋은 이슈에 가두고 시간만 지나라 하고

있고 싶지 않았다.


쉼 없이 달려온 나에게도 휴가를 주고 싶었다.

안정적인 기반을 닦은 다음 쉬면 더 좋겠지만

지금이 쉬어야 하는 타이밍이라 생각 들었다.


그다음 고민은 다녀와서 하자!


그리고 뉴질랜드와 스코틀랜드에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태국에, 그리고 일본에.


나 미쳤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이 들어오면 결정해 왔던 터라

그리고 그런 결정들이 내게 후회보다는 기회로 왔던 터라

이 생각대로 진행될 것 같다.

이럴 땐 남에게 의견을 구하지 않는다.

왜?

말이 안 되는 소리기에.

내 안의 소리일 뿐이기에.

하지만 그 소리는 내게는 크게 들리기에.

남들은 귀마개 하고 있는데

내 심장박동 소리 좀 들어봐 하는 식이기에.


오늘 아침 변호사님께 물었다.

이혼절차 중이지만

아이와 내년 1월 한 달 정도

해외에 있으려는데 괜찮을까요.

네 연락만 되면 상관없습니다,라는 답장을 받았다.


회사에 얘기하는 일만 남았다!

내게 든 어제의 생각은 이미 하나하나 실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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