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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만월 Nov 15. 2024

상담자의 그릇

수용을 담는 그릇 키우기

박사과정에 지원했다.

상담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에서였다.

상담자의 그릇이 커지지 않으면

아무리 슈퍼비전을 받고 교육을 듣고 공사발을 해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담자의 마음을 공감하는 과정에서

결국 상담자의 수만 가지 생각과 감정들 중

어느 한 가지로 내담자를 이해하려  텐데.

제 아무리 내담자에게 느끼는 상담자의 감정을 

알아차리려 수련을 받아도

상담자의 내담자에 대한 이해는

자기 것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알기 위해 연구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인류가 달에 발자국 하나 찍고 왔듯

지금 나는 내 인생에 발자국 하나를 찍으려고 한다.

벌어진 일들은 그대로 수용하고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것에 매진하려 한다.

흐름에 따라 흘러가 보려 한다.

인생의 고통을 내가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는지,

인생의 고통을 나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그것을 어떻게 명확히 볼 것인지.

나는 나의 인생을 제삼자가 되어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다.

내 인생이나, 그리고 내 인생에 매진할 터이나,

주어진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터인지

나는 지켜보려 한다. 덤덤히 담담히. 댓츠 잇,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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