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이다."
지금-여기, 현재와 과정의 소중함
바라고 바라던 일 중 하나를 이뤘다.
그런데 그 일로 인한 즐거움은 딱 하루뿐이었다.
축하받고 싶은 분들께 소식을 전했다.
지도교수님, 교육분석 선생님, 슈퍼바이저 님, 통계를 도와준 동료, 직장 동료들, 부모님, 그리고 지인 한 분.
축하받고 하루를 보내니 그 기쁨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또 다시 일상을 살고 있었다. 어느새 말이다.
고려대 석좌교수인 조벽 님의 영상을 보던 중,
행복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 들어왔다.
힘든 일이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행복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임을 잊지 말라 했다.
늘 앞만 보며 가려 애쓰며 살며
현재를 놓치고 살았고,
늘 무엇인가를 해내어 인정받으려 열심으로 살며
과정을 놓치고 살았다.
버거움에 끙끙거리고 앓기만 하던 내게
묵직한 인생은 감사하게도
현재를 살며 과정을 여길 줄 아는
행복이란 인생의 태도를 가르쳐 준 것 같다.
며칠 전 브런치에 견디면서 얻은 견딤이란 짧은 글을 썼다.
견디면서 얻은 견딤, 그 얻음 속에는
감사함과 겸손함이 큰 것 같다.
우주가 움직이는 내가 알지 못하는 기제 속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게 주어진 현재를 묵묵히 살아가는 뿐이다.
인생의 희로애락 속에 행복은 항상 있다.
내가 그것을 취하면 되는 뿐이다.
일은 벌어진 것뿐이고 그로 인한 감정은
나로 인해 선택된 것뿐이다.
매 순간 과정에서 행복을 선택하는 것은 나이다.
과정이란 인생의 선물을 얻어 가는 길이다.
매 순간 과정 안에서
나의 안식을 찾아가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길 바라며,
곧 있을 아이와의 43일 여정이
현재와 과정에 충실한 시간이 되어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