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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함과 무지함과 이기심

나의 순진함과 무지함이 결국 이기심이 되었다.

by 세만월

내 친구가 내 친구가 아니었듯

다른 친구와 편먹고 자기 잇속만 챙기면서도

보이는 것으로는 '내 친구, 내 친구' 하며

친한 척하며 그 친구의 무리들과 놀며 시간을 보내나

내 친구 내 친구라 불러대던 그 친구가

자기에게 방해된다 생각 들자

그 친구를 궁지에 몰고는 모르는 척

그 친구를 조용히 한 구석에 자리하게 했다.

보수라고 자처한 사람들에게 더욱 환멸을 느낀다.

보수라고 자처하는 정치인들 유튜버들.

그들이 살려면 자기 밥그릇쯤은 챙겨야겠기에

그들의 세력을 모아주는 사람들이 필요했기에

나와 같은 순진한 보수 시민들이 떡밥이 되는 꼴이람.

나의 순진함과 무지함에 화가 나는 지금이다.

그들의 이기심을 나의 순진함과 무지함이 도왔다.

나의 순진함과 무지함은 누군가에게는

결국 이기심이 되었구나.

지금 나의 이 화도 나의 무지함과 순진함과 이기심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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