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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한 송이

한가득 한세월 어머니

by 세만월

못다 핀 꽃 한 송이

무럭무럭 키워

한 송이 꽃

비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예쁘게 피워내느라

70년 인생 다 바친

못다 핀 꽃 한 송이


꽃 한 송이 잎사귀 하나도

떨구지 않으려

안간힘

꽃 한 송이 피우기 위해

수분 토양분

있는 힘껏 대주고

정작 자신은 다 피지 못한

꽃 한 송이

기 한세월

눈물로 잎사귀를 적신다

한가득 한세월

희생도 덧없을

한가득 한세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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