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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도 감사하다

길상사

by 세만월

몇 년 전

10년 다닌 회사

퇴사를 앞두고

교육분석 선생님이

얼마 전 지인과 다녀왔는데

○○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퇴사하는 날 가봐

하셨다.

그래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가게 되었고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다.

짬을 내 요즘도 걷다 온다.

길상사다.

아담하니 고즈넉하니

참 혼자 걷기 좋은 장소다.


어디를 갔는데

나를 생각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가 산책하며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다.

내가 여유를 가질 때

함께하고픈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감사할 것들을 찾다 보면

끝없이 나온다.

감사함을 찾는 마음을 주시는

지금에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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