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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는 봄에 감사하다.

상한 마음 흥한 마음(저마다의 지혜와 겸손)

by 세만월

우리 신부님은 어제 오전 미사 때

탄핵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한다.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은 이해되었다.

하지만 속상하고 화가 났다.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나와 같은 성도들의 마음은 져버리는 것인가 하고.

종교 지도자이지 않는가.

나와 같은 성도들도 모두 자기의 의견이 있지만

다른 성도들을 생각하며 말을 아끼지 않는가.


의견은 다를 수 있다.

의견이 달라 서로 마음이 상하는 것은

누가 어루만져 줄 수 있을까.


마음이 상한 사람들은 상한 대로

마음이 흥한 사람들은 흥한 대로

어루만져 주는

저마다의 지혜가 생기면 좋겠다.

저마다의 겸손이 생기면 좋겠다.

사는 모양새는 다 다르지 않는가.


금식하며 묵상하며 기도하며

나의 마음을 차분히 하려 한다.


주룩주룩 봄비인가 보다.

나와 너의 봄은

저마다의 생긴 모양으로

봄날을 마주할 것이다.

봄은 온다.

늘 오는 봄에 감사하다.



제 글에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따뜻한 봄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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