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내일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인지
겨울이 끝나가는 무렵부터
푸릇푸릇해지는 여름이 오기까지
컨디션이 안 좋다.
하지만 봄에 피는 꽃을 보며
산책하는 것이 좋다.
여름이 오면 컨디션이 회복된다.
더워도 살 만한 이유이다.
그러나 햇살은 뜨거워 괴롭다.
그러다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 오면
무드가 떨어진다.
이 시기 산책이 좋다.
계절을 타는데 가을이 세다.
그러다 추워지면 햇살이 덜 따갑다.
햇빛 알레르기가 심해 화장을 하지 못한다.
두 시간마다 한 번 꼴로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1분 정도의 햇빛 보기도 힘이 든다.
겨울이 되면 선크림을 바르고 나다닐 수 있다.
추워도 살 만한 이유이다.
매 시기가 내게 딱 들어맞는 게 없다.
그래서 오늘 하루가 제일 완벽한 날인가 보다.
오늘만큼 더 좋을 날은 없고
내일이 오늘만큼 더 완벽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우는 날도 있고 웃는 날도 있고
화나는 날도 속상한 날도 기쁜 날도 있고
오늘 하루가 지나간 어제보다 좋고 오지 않은 내일보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