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감사

by 세만월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약자인 것 같습니다.

약자로서 있다 생각하면 한없이 겁나고 두렵지만

제가 아는 그분은 늘 약자 편에 서주신다고 믿습니다.

약자인 저를 더욱 강인하게 세워 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아이는 다른 친구들과

체험학습을 갔다.

오늘 오전 교육받을 것이 있어

다른 엄마 셋이 나 대신 내 아이를 챙겨

자기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이를 그 차에 태워 보내는데

아이는 이미 친구들과 장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저희 아이 잘 부탁해요.

엄마들에게 인사했다.


걱정 마세요.

이 김밥은 이따 ○○ 챙겨 줄게요.


체리는 조금 싸왔는데 아이는 안 먹어요.

세 분이 꼭 꺼내드세요. 아이 가방에 있어요.

다들 재밌게 놀아.


그렇게 차를 보내고

카페 앞 정자로 와서 개울가를 바라보는데

대모님께 영상이 왔다.


어떻게 아셨을까!


영상 마지막에

괜찮다라는 메시지로 음악이 나오기 시작했다.


엄마는 강해야 해.

울지 말고.

알았지?


이전 대모님이 내게 얘기하셨다.

이 눈물은 언제나 멈출까.


정자에 앉아 기도했다.


하느님, 성모님. 오늘 제 아이가 체험학습을 갔습니다.

엄마들 세 명과 아이 다섯 명

사건 사고 재난 재해로부터

오늘도 안전하게 보호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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