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오늘 아침
알고 지내는 한 수도원의 신부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마태 8, 29)
무덤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은
선을 찾고, 선을 사랑하며,
기쁨 속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선을 미워하고, 거짓 평화를 찾고, 구속하고,
어색함 속에서 죽음과 같은
무덤 한가운데 머물러 있습니다.
무덤과 같은 삶에 익숙해 버리면
주님과의 관계는
이미 영혼이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쫓아내셨다는 것은
인간 본연의 삶, 곧 하느님을 닮고,
그분의 생명을 우리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회복시켜 주셨다는 것입니다.
저를 회복시켜 주셨음을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일희일비 않고 묵묵히 잘 살겠습니다. 하고
답문을 보내드렸다.
그러자 예쁜 보라색 꽃 사진을 보내주셨다.
어제 박사 동기들과 선배들이 우리 집에 왔다.
사람들과 아이와 빗소리를 들으며 고기를 구워 먹었다.
우리 OO 쌤이 힘든 일이 있어도
이렇게 잘 이겨내는 이유가
에너지 좋은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있었네. 하고
오늘 아침 메시지를 보내왔다.
빗소리와 고기 굽는 소리가 담긴 어제의 영상을 받았다.
고기 굽는 테이블에 모여 찍은 단체 사진도 받았다.
서로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오늘 일과를 시작했다.
힘든 시기 대출을 알아봐 주신 팀장님께도 연락이 왔다.
정말 팀장님 때문에 잘 버텼네요.
팀장님 아니었으면 저는 정말 지금 이렇게 없었을 거예요.
안다.
이렇게 만난 인연들이 영원하지 않을 수 있음을.
하지만, 그것보다는 이들에게 받은 도움들이 있어
덕분에 하루하루 감사히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음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보다 중요한 것이 아닐까.
마음을 단단히 하여
요동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부모님과 주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