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주와 맞닿다

두 시간 카페에서

by 세만월

칼 로저스의 <사람-중심 상담>을 읽다가

구절구절 날 흥분시켜

교육분석 선생님에게 톡을 보냈다.


선생님, 저, 칼 로저스 원서

<Way of Being> 통으로 외우려고요.

그리고 나중에 CSP

(Center for Studies of the Person)

여기 참여하고 싶어요.


너무 흥분해서 톡을 드렸다는 내용과 함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드리고

짧게 톡을 마쳤다.


산 지가 10년은 된 책이다.

이제야 펼쳤는데

한 줄 한 줄 읽으며 눈물이 났다.

그의 단어 하나하나에

나를 차지하고 있는 내면의

우주와 맞닿는 기분이었다.


그가 말하는

제대로 경청할 때의 만족감은

나의 우주였고

내담자의 우주였다.

물론 그의 우주도 되었다.


Doing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

Being 하나의 존재가 되어 가는

그 여정에서

나의 우주를

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자체로.

나 스스로.


약속이 있어 자리를 나와

약속장소로 향해 가는 지금도

내 가슴을 꽉 채운 만족감은 그대로 있다.

채 두 시간이 안 된 시간

그의 글은 나의 하루를 다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