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인다

by 세만월

아침 일찍 KTX 부랴부랴 타고

동대문구,

은평구,

금천구,

서류 떼고 확인하고

제출하고 서명하고를 몇 차례

저녁 기차 간당간당 놓치고

서울역 새로이 기차를 탄다.

기차 안 힐링됨이 감사하다.


진이 다 빠진 하루의 끝

날씨는 참 좋았던 것 같은데

고됐다.

하루를 다 썼다.

하지만

하루의 끝에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


오늘 잠시 성당에 들러

12시 미사를 드렸다.

마음을 다잡고

정신을 다잡았다.


일과를 마쳐갈 때쯤

역으로 향하는 전철 안

넋 놓고 앉아

음악을 듣는다.

하루의 끝에 나를 다독인다.


서울역에 다다르자

멜론 어플이 갑자기 실행되었다.

조항조 님의 <인생아 고마웠다>

참,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나를 다독이는 순간은 늘 온다.

감사하자.



신승훈 <Hello, Hello, Hello>

Billy Joel <Vienna>

Audrey Hepburn <Moon River>


끝에 추가하여

조항조 <인생아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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