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림 제1주일

by 세만월

11월 30일 대림 제1주일,

대림 시기가 시작되었다.

성당 주보에는

마태복음 24장 44절 말씀이 쓰여 있었다.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주일학교에 가 있는 동안

성체조배실에 앉아 있었다.

거의 3주 만에 온 것 같았다.


흐트러진 마음들로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는 채

해야 하는 일들은 그래도 다 처리했지만

싫었다.


내 정신이 오롯이 있지 않은

흐트러진 기분은

아무리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을 끝냈다 하더라도

싫었다.


그렇게

무거운 걸음걸이와

멍한 상태로

성체조배실에 앉았다.

수첩을 펼쳤다.

그간 정리하지 않고 있던 일정을 정리했다.

묵주가 손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체조배실 시작기도와 마침기도

기도문을 수첩에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사를 보았다.

대림 제1주일이구나.

깨어 있으라.


깨어 있고 싶었다, 다시.

내 기도에 멀어지지 말자.

싫든 좋든 안 되든 잘 되든

결과에 개의치 않고

나의 습관을 만들어 가는 것을

기분, 상태, 상황에 영향받지 말자.

다시 기도하자.


깨어 있으라.

그래, 깨어 있자.

영성체 후 묵상글을 화면에 띠어 주었다.

무엇보다 마음에 닿는 것은,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겠다

다짐합시다.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어

성숙되이

시간을 보내겠다

다짐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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