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와의 통화

눈물( Feat. 교육분석)

by 세만월

오늘 한 동기에게 전화가 왔어요.

이혼 잘 끝났냐며.

그리고 제게 물었어요.

이혼하는 데 얼마나 걸렸어요 하고요.

그래서 4년 정도 걸렸다 얘기했더니

고생 많았다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어요.

그러고 몇 초 뒤에 제게 물었어요.


저도 이혼할까 하는데 많이 힘든가요, 어때요?

신중히 하셔야 해요.

왜요? 후회되세요?

아니요. 후회는 전혀 없어요. 그런데 준비 없이 나와서

버티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더 고민해 보고 얘기 나눠요.


교육분석 선생님은 내게 물었다.


그 말 들었을 때 어땠어?


(갑자기 눈물이 났다.)


그 마음을 아니까

그 친구도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요.

제가 왜 우는지 솔직히 모르겠어요.


인생의 고됨이란 것을 느끼니까

사람들 저마다 인생살이 힘듦을 느끼니까

그래서 우는 것 같아.


네, 그런 것 같아요.

네, 맞아요.


인생은 정의 내릴 수 없으나

고통의 고에는

고통스러운 고도 있지만

즐거운 고도 있어.

그 친구도 힘든 속에서

또 순간의 찰나의 즐거움도 있을 거야.


네, 그러겠죠. 맞아요.


(나는 계속 울었다.)


눈물이 나면 울어.

참지 말고.

울 만해.

울 만하니 우는 거야.

계속 흘러보네.


네.


Ben Johnson,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

Dionne Warwick, Elton John 외

<That's What Friends Are For>(Feat. Elton John)


영원하지 않을 것 같은 삶이라 여겨 그럴까.

영원한 것은 없다 여겨 그럴까.

이 두 노래가 계속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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