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들

내 몫일 뿐

by 세만월

오랜만에 좋아하는 카페를 갔다.

물론 기말과제를 하기 위함이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주요 키워드들 적고

참고할 논문 몇 편 찾고

아우트라인만 잡고

더 있기로 계획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나왔다.

아우트라인 잡았으니

집에서 밤에 본격적으로 써야지 하고 말이다.


2시 1분 서울역에서 기차를 탔다.

미루고만 있다가

그래도 몇 자 시작하니

마음이 놓이기도 하고

그런데 데드라인이 코앞이라

보고서가 잘 써질까 조바심도 나고

그럼에도 대충 써서 낼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 밤 미룰까 봐 그게 더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다.


이러고 보면

걱정은

참 부질없는

내가 끌어들이는

아이인가 싶다.


안도감 조바심 걱정 불안

그리고 통틀어 우울

나의 우울은

하나하나 쪼개보면

나의 몫 하나하나일 뿐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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