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팅이 아들 곰팅이 엄마

by 세만월

아이가 작년부터 살이 많이 쪘다.

그만큼 키도 크긴 했다.


잘 먹는 아이이다.

된장찌개, 설렁탕, 김치 등등 가리는 것 없이.

아이는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외모에도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오늘 아침

아이가 옷을 갈아입다 말고

나를 보며


나는 곰팅이, 하는 것이다.


누가 ○○ 보러 곰팅이래.

누가 그랬어, 하고 아이에게 물었다.


아닌데, 내가 그러는 건데,라며

아이는 내게 말했다.

나는 아이의 말이 신경쓰여


잠시 뒤

아이 머리를 말려주다가

아이에게 얘기했다.


○○야, ○○가 곰팅이면 엄마도 곰이야.

○○가 돼지면 엄마도 돼지고.


아이는 크게 소리 내 웃더니

엄마는 돼지지, 하고 놀렸다.


아이가 웃는 모습에 순간 마음이 놓였으나

된 건가, 싶었다.


오늘 저녁 뭐 먹을까?

음..

뭘 먹을지 곰곰이 생각하는 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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