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익숙한 우울감

Feat. 신승훈 <Truly>

by 세만월

동기와 어제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쌤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오면

체력적으로는 피곤한 것 같은데

뭔가 에너지가 채워져 오는 것 같더라고.


그래? 정말 그렇거든.

그게 느껴졌다니깐 뭔가 위안이 된다.


아이에게 내가 주기만 하는 게 아니거든.

아이에게 내가 받는 것도 많거든.

그러니깐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거 같아.


어디서 위안이 됐을까?

나의 우울감이

아이에게는 전달되지 않았을 거라는

안도감이었을까?


철저히 혼자 있을 때는 우울감에 쉰다.

우울감에 쉰다는 표현은 아이러니하지만

익숙한 나다움에 잠시 머무는가 보다.


○○야, 엄마가 좋아하는 그때 그 할아버지.

그분 음악 듣고 있단다.

Tr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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