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크게 점점작게
그 토록 욕심 많던 소녀는, 이제
한 발짝 나아가지도 못하고.
한 발짝 물러서지도 못한다.
버티고 있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내 발 밑에 그려진 동그라미를 벗어나는게 너무 어렵다. 새 경로를 택하고 따라올 수 많은 경우의 수를 풀어낼 자신이 없다. 동그라미 밖으로 한 발만 단 한발만 내딪는다면 더 많은 세상을 맞을 텐데. 나는 나의 동그란 세상에 흠이 생길까봐, 또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까봐 허공에 휘저은 발을 다시금 동그라미에 들여다 놓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