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LUB DMC

"내 커리어는 내가 디자인한다"

클럽 DMC를 시작하며...

by Wendy An

작금의 시대는 곧 디자인의 시대입니다. 인생, 커리어, 여행, 그리고 소셜미디어와 인맥까지. 과연 우리가 디자인할 수 없는 게 이 세상에 있을까,란 물음이 무색하리만치 디자인은 우리 삶의 상당 부분에 유무형으로 존재하지요. 디자인이라는 말의 의미가 참 좋습니다. 깊은 몰입과 관여의 정신적, 물리적 활동의 느낌이 드니 의욕과 용기가 솟아오르는 것도 같고, 혹여 잠자고 있을지도 모를,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지 모를 내 잠재력이나 창의성 그리고 개성을 깨우고 끄집어내 디자인에 녹여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설렘이 깃든 바람 때문이랄까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는 느낌도 함께 들고요.




잠시 인사를 건네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약 8년 동안 주로 남의 커리어 개발에 몰두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직 헤드헌터 Wendy입니다. 반갑습니다. 심리학을 전공했고, 관계와 소통의 다이내믹을 늘 연구합니다. 다양한 분야의 직업인들과 적잖은 시간 커뮤니케이션하며 휴먼 인사이트를 쌓아오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경력과 연차가 쌓였네요. 최근 1~2년 동안 제법 깊이 고민했습니다. 고민이 무엇이었는가 하면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에서의 아웃풋과 통찰 그리고 고민을 어떻게 공감과 교감이 가능한 콘텐츠로 만들어 나눌 수 있는가, 에 대한 스스로를 향한 물음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 성정이 그다지 외향적이지도 않고, 일을 이야기하는 게 왜인지 무척 조심스럽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소위 말하는 요즘 사람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유형도 아닌지라 더욱 그러하였지요.


하지만 '글'은 다를 수 있겠지요? 제가 가장 용기를 낼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고 시공간의 제약이나 연령, 배경 등의 편견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고서도 교감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브런치 매거진을 오픈합니다. 이름하야 'CLUB DMC'이고요. ^^ DMC는 Design My Career의 약어입니다. 헤드헌터로서 쌓아온 경력과 역량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만 가지고, 아니 거기에 내심 고민하고 공부하며 참고한 훌륭한 전문가들의 지혜도 조금 빌려와 커리어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가려 합니다.




지난 5월, 뜻깊은 자리에 서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나의 일과 삶을 기획하는 여성들의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에서 '이직자를 위한 면접 노하우'(부제: 면접을 예술로 만드는 법)란 제목으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자리였습니다. 빌라선샤인 시즌3 활동을 했던 자랑스러운 이력도 있는지라 더욱 반가운 요청이었고,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지만 동시에 무척 즐거웠답니다. 화상을 통한 만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였지요. 여담이지만 요즘엔 밀레니얼들의 실시간 교감 능력(?)에 감탄하고 있는데요. 화상으로 만나다 보니 채팅창을 적극 활용하면서 수강하는 분들끼리도 소통하며 강연을 듣고, 강연자-수강자 사이의 틈새 소통도 빠르게 가능하니까요. 질의응답 시간엔 정말이지 활용도가 폭발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밀레니얼들의 활력이 느껴져서 멋지기도 하고, 새로운 강연-소통 환경이 펼쳐지는 시대가 도래한 것에 흥분되면서 꽤 즐겁더군요. 시간이 더 허락됐더라면 더 많은 질의에 응답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그 어느 날의 추억입니다.


무엇이든지 결과와 피드백이 중요하지요. 실시간으로 보고 들을 수 있었던 피드백은 (감사하게도) 흔하지 않은 내용이다, 유용하다, 실용적이다 등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운영진분들로부터도 다행히 강연이 꽤 좋았다는 리뷰를 전달받을 수 있었고, 강연 종료 후에도 몇몇 분들로부터 개별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직자로서도 그리고 채용을 하는 입장이나 면접자로서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꿀팁을 공유해주어 실질적으로 바로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는 과분한 인사를 받았던 것이죠. 실은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의 유료 강연이었던 지라 긴장과 고민 속에서 몇 주를 보냈었답니다. 그만큼 영감과 공감으로 가득 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기에 보람찼다랄까요. 무언가를 준비하면서 빠져드는 몰입의 경험과 현장에서 맛보는 실시간 소통 및 피드백의 경험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이 소중함을 더 많이 쌓아가야겠어요.




마치 끝나지 않을 프롤로그를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역시, 마무리를 지어야 할 타이밍이란 직감이 찾아오네요. 이상하게도, 신기하게도, 지금 서재에 혼자 앉아 글을 쓰고 있음에도 한 글자 한 글자 허공에 뿌리는 것 같지가 않고 저를 바라보고 있는 몇몇의 무리가 있는 듯 그들을 향해 수줍게 말을 내뱉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알 수 없는 따스함 같은 게 밀려오는데 나쁘지 않은데요?



CLUB DMC(Design My Career) 매거진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연재를 할 계획이어요. 요일을 아직 확실히 정하진 못했지만 차주 월요일에 첫 포문을 열고자 합니다. 첫 주제는 '면접'에 관한 모든 것으로 정해보았습니다. 면접에 대한 모든 것들을 잘게 쪼개고 쪼개어 공유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커리어 디자인으로 연계해 나가는 방식으로 '디자인'해보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을게요, 누구든 환영합니다. 함께 삶의 많은 것들을 디자인해보아요. Shall w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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