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LUB DMC

미리 만나는 미래, 관계

변하는 것 vs. 변하지 않는 것

by Wendy An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Wendy입니다! 이제 드디어 길고 길었던 장마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아 숨 한 번 고르는가 싶더니 다시금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앞에서 인간이란 존재로서의 미약함과 답답함 그리고 한계를 느끼는 요즘입니다. 모두들 안전하신가요? 건강하신지요.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직업 환경의 변화 및 커리어 개발을 위한 생존 전략 등)를 대비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대응책 및 전략 등을 강구하여 공유해오고 있는 지금의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호흡을 비교적 길게 조절해야 할까요? 이제는 몸과 마음으로 실감하고 있는 일과 삶에서의 여러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적응해나가야 하는 걸까요?


예전 어느 기사를 통해 본 기억이 있는데요. 한국인들은 불확실성에 대한 회피가 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길목에 서면 부랴부랴 예측과 기대와 비관 사이를 오가며 분주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미 예견된 미래를 맞이하는 경우도 제법 있지만 현실은 내일 일도 알 수 없는 게 세상살이이고 또 인간사 아닌가 싶죠. 하지만 모든 게 변하기만 한다면 그게 더 비현실적인 세상이자 삶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변하지 않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를 함께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변하지 않는 것 또는 서서히 변화해나가는 것도 있을 테니까요. 변화는 변화를 연구하고 예측하며 만들어나가는, 늘 한두 걸음 앞서가는 이들을 믿고 그들에게 맡기면 되겠죠?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해보면서 공감도 걱정(?)도 그리고 준비도 같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Shall we? :D



얼마 전 책 '기버' 1, 2권을 읽었습니다. 베풀고, 배려하고, 타인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이 곧 위대하고 엄청난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책으로 따스하고 깊이 있는 사례가 스토리텔링 되어 있는 책인데요. 그런데 메인 스토리보다도 제 주의를 끌었던 부분은 따로 있었습니다. 시작으로 삼기에 적합한 내용이 될 것 같아 먼저 소개하고 가보려고 합니다.

더 기버 1권, p.133
여러분이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어떤 훈련을 받았든 또는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든 가장 소중한 상품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은 본인이에요. 스스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가운데 전문 지식이나 기술의 비중은 단 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사람을 대하는 기술이지요. 사람을 대하는 기술의 근본은 무엇일까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관심을 갖는 것?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모두 도움이 됩니다만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되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말로 하긴 가장 쉽고(자기 자신이 돼라), 지속적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겠죠. 결국 우리는 어떤 직업 선상에 있든지 간에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제공하게 될 터인데 그 무언가란 상품/제품이기도 하고, 서비스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책에서 설파하는 것은 그 무언가를 준다는 것은 결국 '나'를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인데요. 내가 아닌 사람으로서 나를 제공한다는 것은 어색하고, 불편하고, 일면 거짓된 모습이겠죠. 결국 이 모든 의미의 기저는 '진실성'이라는 겁니다. 어떤 뛰어난 기술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적용돼있다 할지라도 그 기저에 진실성이 받쳐주고 있지 않다면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을 아껴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변별성도 가치도 안겨줄 수 없다는 것이겠지요. '나로서 기능하는 것', '나로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지요. 최근 유튜브 뒷 광고 논란으로 불거진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은 다름 아닌 '진실성의 추구' 아닐까 합니다. 이게 바로 변하지 않는 것 중에서 중요한 한 가지가 될 수 있겠지요. 제품과 서비스로 소비자를 만나든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구독자들과 만나든 그 만남에서의 '소통'은 '가치'를 지니고, 그 가치는 거의 예외 없이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리 만나는 미래는 다름 아닌 '관계'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첫 이유가 바로 이 생각과 근거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책 '당신 앞의 10년 미래학자의 일자리 통찰'에서 미래 직업 키워드를 '성장, 이동, 변화, 소멸, 창조'로 선정하여 제시하였는데요. 이중 '변화'에서 직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누구와 일하는가, 무엇을 가지고 일하는가, 어디서 일하는가, 왜 일하는가 등)도 변화할 것임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팬데믹 시대를 몸소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영구적 재택근무가 선언되는 (기존 시스템과는 다른) 변화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역시나 실감하고 있는 기후 변화 또한 직업 및 일자리 환경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지요. 이런 불가피한 그리고 빠른 변화에서 과연 어떤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저자가 제시한 미래에 눈여겨볼 3가지 노동자 유형 중 '고급 프리랜서 노동자'를 통해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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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프리랜서 노동자 유형이 현재로부터 가까운 미래까지의 노동 시장에서의 두드러진 변화이자 현상 아닐까 하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자연스러워지다 못해 의무화(?)가 되고 있는 재택근무 환경으로 인해 이미 자유와 전문성, 경험 및 네트워크를 지닌 (고급) 프리랜서 노동자들은 미래를 앞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의 모든 것, 즉 A to Z를 스스로 이끌어 가고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임감은 곧 재화로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기에 보상이 확실하며 시간의 흐름과 경험이 적어도 50% 이상은 해결해주는 바가 있기 때문에 탄탄한 기반을 다지며 '증강된 개인'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증강된 개인'의 정의를 이렇게 하였는데요. '남이 정의하는 성공의 틀에서 빠져나와 스스로 정의하는 성공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라고요.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지만 활용할 뿐 사람이든 인공지능이든 그들이 시키는 대로만 일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고급 프리랜서 노동자야말로 앞서 함께 나누었던 '진실성'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강력한 지능, 역량, 경험 등을 한데 녹여낼 기회를 클라이언트로부터 얻는 기회도 사라지겠지요. 프리랜서로서 한 사회와 커뮤니티 및 시장에서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일을 부여해줄 클라이언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 한 번일지라도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수 이력과 클라이언트와의 느슨하지만 근거가 뒷받침되는, 꽤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었다면 그 느슨한 관계는 바이럴(viral)한 흐름을 타게 되고, 평판(reputation)으로 이어지며, 다시 또 하나의 새로운 '느슨한 연대'로 연결되는 것이죠. 적잖은 심리학 실험 및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직업 소개, 고객사 연결, 영업, 인재 추천, 계약 성사 등의 비즈니스가 가깝게 맞닿아 있는 관계를 통해 일어난 경우보다 느슨하게 연결돼 있는 관계를 통해 이루어진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인데요. 결국 업무적-사업적 관계에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 성공 경험(진실성, 책임감)과 느슨한 관계가 잘 어우러질 때 지속성과 성장 그리고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의 위기 가운데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다시 모여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갈망하고, 물리적으로 연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변화의 속도를 이겨낼 순 없을지라도 '우리(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책의 말미에서 '비장의 무기는 인성이다'라는 제목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근본적 해법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있는 그 '해법'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찾아야 하겠습니다. 어떻게요? '전문성'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질적으로 더 투자하고, '느슨한 연대'의 네트워크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며, 어떤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고급 프리랜서 노동자이자 증간된 개인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나만의 학교를 세우고 커리큘럼을 직조하여 '공부'를 시작하는 겁니다. 내가 해법이 되기 위해서요.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서 다시 출발하기 위해서요.


Stay tuned, Coming Up Next Monday Agai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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