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선, 커리어 컨설팅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Wendy입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었네요. 물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본, 일과 생활의 상당수 영역에서 여전히 조심해야겠지요. 어느덧 그사이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높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 뭉게구름과 선선한 바람까지 말이죠. 가을을 만끽하는 주말 보내셨나요? 당장이라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잠시 부여잡고 내 주변에서 이런저런 어여쁨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계절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아야겠습니다. 가을은 언제 왔냐는 듯 그렇게 또 떠나가버릴 테니까요.
지난 주말(토)에도 커리어 컨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 커리어 스토리로 공유해보고자 하는데요. 지금까지도 그러하였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모든 케이스는 모든 '다름'을 띠게 되겠지요. 고유의 성향, 개성, 역량, 환경, 상황 등 모든 것이 비슷할 순 있지만 엄연히 다르니까요. 그 다름 속에서도 내 이야기와 맞물리는 지점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 지점을 발견하신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고요. 그 발견을 다시금 내 이야기 속 '내 것'으로 만들어 적극 활용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후속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것을 두 팔 벌려(양쪽 귀도 활짝 열고) 환영합니다! :)
커리어 컨설팅 케이스 스토리에 들어가기 앞서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내용을 빌려 한 가지 짧은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 보려고 합니다. 책은 문명을 읽는 공학자 최재붕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 코드 CHANGE 9>입니다(완독 및 재독 후 브런치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coming soon!).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포노 사피엔스들이 만들어 갈 새로운 표준을 9개의 코드로 소개한 내용인데요. 9개의 코드 중 함께 보고 가고 싶은 코드는 바로 '메타인지(megacognition)'입니다.
이유인즉슨, 제가 의뢰인과 메신저 및 이메일로 첫 커뮤니케이션을 한 후 컨설팅 당일 화상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야기를 해나가던 중 선한 인상과 잔잔한 어투 그리고 겸손함에도 가려지지 않던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과 위축된 듯한 태도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션 중 이 부분에 대해서 함께 충분히 다뤄보았는데요. 이 부분이 메타인지와 연결될 수 있기에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메타인지라는 것은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아는 능력',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자아적 인식'이라고요. 면접 상황에서는 내 경력을 요약해서 스피치를 해야 하기도 하고, 나의 직무에서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발언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미리 준비한다면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내 역량과 경력을 판단/정리해본 경험 내지는 준비과정이 누락된다면 제대로 된 발언/어필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내 경력과 역량에 대해 혼란스러워지며 확신보다는 의심과 의문을 품게 되는 것이지요.
저자는 또 말합니다. 내가 과연 누구인지 멀리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야 부족한 것을 빠르게 채우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라고요. 그런데 포노 사피엔스는 지적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검색'이라는 새로운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죠. 잘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아는 것도 검색을 통해 확인하는 세대입니다. 마치 뇌 속에 있는 지식을 꺼내어 보듯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결론은, 메타인지가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내가 지금 모르고 있을지 몰라도, 검색을 통해 찾아내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내 지적 능력에 대한 판단 기준이 엄청나게 확대된 것'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검색'은 문자적 의미 그대로 여러 포털 및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검색입니다. 이와 더불어 '검색'에는 몇 가지 더 추가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령, 제 의뢰인이 제게 컨설팅을 요청한 것도 스스로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었습니다. 또는 (제가 의뢰인에게 추천한 대로) 링크드인(Linkedin)을 활용해 커리어 프로필을 만들고, 진입/개발을 원하는 커리어 프로필을 '검색'해 그 자취를 살펴보며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습니다. 유사한 분야로의 진입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스터디그룹이나 각종 유형의 커뮤니티나 모임 등도 포토 사피엔스적 '검색'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계속해서 '메타인지'를 키워나가고 확장해나가야 합니다. Shall we? :D
[기본 정보]
컨설턴트: 헤드헌터 Wendy
의뢰인: 20대 후반 커리어 우먼 (대학 산학협력단 행정부문 경력 2년 1개월 보유, 일어 전공(JLPT1급), 이종 산업군으로의 이직 준비 중)
소요 시간: 2시간
[진행 방식]
화상으로 진행(via Google Hangout)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 위해)
약 3일 전, 이력서 공유 및 사전 질문지 작성(구글 설문지 형식, 커리어 관련 6가지 질문)
사전 질문지 � https://forms.gle/8CEH54F7RuEH4nyy6 (cutomization available)
✍️ 사전 질문지를 작성해보는 것만으로도 커리어에 대한 모호함, 혼란, 복잡한 생각 등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컨설팅 진행 주요 내용 및 순서]
짧은 인사 및 Small Talk
Career History, 역순으로(현재→과거) 경력 스케치 & 업무(직무) 분석/정리
� 업무(직무, 역할 등)에 대한 상세 기술이 이력서상으로도 스피킹으로도 미비한 점이 많아 하나씩 체크해보았습니다. 커리어 기술적 표현(용어 사용)으로 다듬고, 보다 더 상세하게 업무에 대하여 기술하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Q&A Time
1) ㅇㅇ님의 대학 산학협력단 행정직에서의 경력을 요약해보아 주시겠어요?
2) 가장 성공적으로 업무(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경험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3) 업무상 강점 및 약점을 한두 가지씩 말씀해주세요(상황적 예 또는 업무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연결).
4) 경력 기간 동안 업무(역량) 관련받았던 최고의 긍정적 피드백 또는 칭찬은 무엇인가요?
5) 경력 기간 동안 업무(역량) 관련받았던 최악의 부정적 피드백은 무엇이었나요?
✍️ 4 & 5번은 각 질의응답에 관련된 구체적인 에피소드 소환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자기소개서 작성으로 연결)
6) 현재 및 미래의 커리어 패스 상에서 가장 개발하고 싶은 업무 관련 역량은 무엇인가요? (영어, MD경험, 데이터 분석 능력)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경력기술서) 작성 관련 내용 진행
흥미/관심/적성 부분으로 넘어가 희망 산업군(e-Commerce)/직무 분야(MD)/ MD 카테고리(식품/리빙/화장품) 확인 및 정리, 희망하는 분야로의 진입 및 커리어 개발을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어떻게 리스트업 해야 할지 전략 수립(예: 희망산업군 내 직무 분야에 대한 검색/스터디 방법, 정보 검색 출처, 각 MD 카테고리별 기업 리스트업 방법 등_realistic, specific, and longterm plans/strategies/methods)
최종 커리어와 현재의 상황에서의 불만족 원인 및 문제 진단, 솔루션 도출 (보딘(Bodin)의 '직업문제의 심리적 원인' 적용하여, 의존성/정보의부족/자아갈등(내적갈등)/직업선택에 대한 불안/확신의 부족 차원 내에서 문제점을 찾고 이에 상응하는 솔루션을 함께 의논하여 고안)
Homework - 이력서 수정/보완, 자기소개서 신규 작성, 링크드인 가입 및 MD커리어 프로필 검색 및 스터디, 각 분야 기업 리스트업
[Some Stories...]
{1}
의뢰인의 이력서는 먼저 경력 상세 기술면에서 수정/보완이 필요했습니다. 짧은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경력 기술이 간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요. 이력서를 토대로 한 인재에 대해 파악하고 평가해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떤 일(업무)을 해왔는지도 물론 1차적으로 중요하지만, 주니어 레벨의 경우 향후 어떤 잠재력을 발산해 어떤 업무로 확장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겠다, 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의뢰인의 업무 내용을 세부적으로 작은 단위별 파악을 해보니 몇몇 클러스터로 나눌 수 있었고 그에 대한 상세 기술도 가능할 것으로 결론 낼 수 있었습니다. 하여, 1~2주 간의 시간을 갖고 이력서 중 경력기술 부분을 보다 강화하고 세부적 기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첨삭은 과제(^^)를 마치신 후 제게 연락을 주시면 애프터서비스로 제공드리기로 하였고요.
이력서에서의 경력 상세 기술 팁(tip)을 몇 가지 드려보자면, 대부분 알고 계시지만 그래도 종종 간과하곤 하는 '최신 경력부터 역순으로 기술하기, 업무 기술 용어 신경 쓰기, 업무를 세분화하여 목록으로 묶어 구성하기, 프로젝트별 경력기술 또는 핵심역량이 파악될 수 있는 순서대로 경력 기술하기, 해당 프로젝트 또는 업무적 성과가 분명하다면(팀 성과라 할지라도) 관여한 바에 대하여 1~3가지로 정리하여 기술하기'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2}
의뢰인은 커리어 패스에 있어 희망하고 기대하는 바가 분명히 잡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현재까지의 경력을 활용하지 않게 될지라도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MD)로 진입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액션 플랜)을 짜고, 빠른 시일에 실행으로 옮길 필요가 있는 것이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단기적 액션 플랜과 커리어 스펙트럼 차원에서 장기 플랜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을 구분하여 설정해보았습니다. 포노 사피엔스 코드 중 하나인 '메타인지'에 대해 앞서 언급드렸듯이, 직접 알고자 하는 것을 검색하고 그 정보와 지식을 '내가 아는 것'으로 만들어 다시 활용하는 학습과 적용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합니다. 이에 연결하여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장으로 삼을만한 곳은 단연 '링크드인(linkedin)'이라 생각되어 의뢰인에게 소개 및 안내를 하여 프로필을 만들고, 희망하는 JOB(MD)을 이미 갖고 커리어 및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의 프로필을 참고하여, 최상의 직무/역량/전문지식의 참고서로 삼도록 추천하였습니다. 데드라인을 설정하여 더 늦추지 않고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기한을 드렸는데, 컨설팅을 마치고 나서 1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제가 요청드렸던 대로 제게 1촌 신청을 해왔습니다. 빠른 반응속도를 통해 의뢰인의 의지와 성실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링크드인의 망망대해에서 마음껏 유영하시기를 다시 한번 응원드립니다.
{3}
행정업무 경력과 MD, 커리어 스펙트럼상 이상할 것도 없지만 자연스러울 것도 없어 의뢰인에게 물었습니다. Why? 그의 대답은 짧고 명쾌했습니다. "재밌게 살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요."라는 답이었습니다.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가 '이커머스'라고 하며, 본인 스스로를 '열정적인 구매자(소비자)'로 소개하더군요. 흥미와 적성의 발현은 일관된 방향성도 예측 가능한 인과관계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우연히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후자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다만, 나 자신에게 민감하게 반응해야만 내 안의 욕망을 커리어로 승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문득 지난해의 여행이 떠올랐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 다녀왔습니다. 그 전 해에도 다녀왔던 멋진 공간이 있었는데, 그 공간 이름이 'SUPERSENSE'입니다. 수퍼센스는 거미의 감각에 대한 학명이라고 하더라고요. 공간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여러 가지 아날로그 활동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으로, 인간이 가진 여러 감각을 깨우고, 사용하고, 그로 인해 감각을 다시 느껴보고, 결국엔 본인의 감각을 신뢰하라는 모토로 운영되는 곳이더군요. 그 공간에서 발견한 슬로건 중 하나가 'TRUST YOUR SENSES'였습니다. 당신의 감각을 믿으라는 거죠. 내 생각과 정서 속에서는 복잡하거나 또는 그저 심플한 욕망과 감각이 피어오르곤 하지요.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 기민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평생 '직업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특히 커리어에 대한 내 안의 욕망과 감각에 집중하고 키우고 나아가 '신뢰'하는 과정과 경험은 반드시 한 두 번쯤은 해보셨으면 합니다. 누구도 대신해줄 순 없지만 그 여정을 서로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더 발전시킨다면 그 여정은 또 다른 새로운, 그러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경험으로 내 삶에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이 또한 앞서 언급드렸던 메타인지의 과정 아닐까요? 오늘은 기승전 메타인지네요, 후훗.
신기하리만치 시간은 밀도 꽉 차게 그러나 빠르게 흘렀습니다. 진행 중에는 그렇게 느끼지 못했는데도 말이죠. 2시간여의 여정을 마칠 즈음 의뢰인에게 어김없이 물었죠, 소감을... ^^; 수줍은 듯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바로 건네주셨던 내용은 바로 '처음엔 면접 보는 것 같았어요'였습니다. 그래서 초반엔 조금 긴장을 했었다고 하면서요. 헤드헌팅으로 후보자와 채용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면접을 시뮬레이션하는 것 같아 좋다 또는 면접 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 같다, 라는 피드백을 줄곧 받아오다가, 커리어 컨설팅을 통해서는 결이 조금 다른 피드백을 받게 되어 옷깃을 여미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후로는 그의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에 내심 안심을 하며 진행을 해나가긴 했지만, 세션의 초반부에 긴장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긴장감을 제공한 것 같아 피와 살이 되는 피드백으로 삼고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의뢰인이 재직 중 받았던 부정적 피드백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였는데요. 마무리는 잘 되었으나 어떤 업무의 기한을 놓친 일에 대한 것이었다고 하네요. 이대로만 전한다면 마감 기한도 못 지키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겠죠? 물론 못지 킨 건 팩트지만 말은 '아'와 '어'가 다르며, 마무리를 문제없이 했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렇죠? 그런데 그 실수가 실수로만 끝난다면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그 실수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깨달았는지'가 중요하겠죠. 상대방도 그게 궁금하지 않을까요? 거기서부터 내 경력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시작되는 건 아닐까 합니다. 연차가 쌓이면 이런 실수들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그게 시간이 해결해주는, 연륜이 해결해주는 어떤 매력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는 실수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순 없으니 늘 무엇으로부터든 '배우는' 자세를 겸비하는 게 근본적인 전략일 수도 있겠네요.
자신의 감각을 믿고, 실수로부터 무언가를 (반드시) 배우는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Stay tuned, Coming Up Next Monday Again! :D
[컨설팅 문의]
crazyaboutwend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