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Supersens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ndy An Jun 18. 2023

Supersense

시작합니다. 

Supersense - 'Precisely Unique'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한 지 18일 차예요. 기쁨과 즐거움이 지속되고 있고 요일 감각은 점점 무뎌지고 있습니다. 

3주 동안 가끔은 "이렇게 좋아해도 되나?"라며 자문하기도 하고, 주변에도 괜스레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좋아해서 안 될 게 없다는 걸 알면서 왜 이러나, 미처 벗어나지 못한 노예근성 발동인가 싶어 딱 멈추고 그저 즐겼습니다. 계획보다는 조금 앞당겨 퇴사한 셈이지만 하고 싶던 일은 이미 그림이 있었기에 바로 돌입했지요. 


커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제공하는 개인사업자가 되었습니다. 사업자명은 '수퍼센스(Supersense), 슬로건은 ‘Precisely Unique’입니다. 여행 이야기를 하지 않고선 수퍼센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할 수가 없는데요. 제게는 마치 절친 같은, 케미가 잘 맞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그곳은 오스트리아 빈(Wien). '18년부터 '22년에 이르기까지 팬데믹 기간을 제외 세 차례 연속 여행을 했지요. 어느새 빈은 매년 가서 살다오고픈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빈에서 만난, 잊을 수 없는 공간이 있었는데 바로 그곳의 이름이 Supersense입니다. 아날로그로 가득 채워져 있던 그곳을 세 차례 연속 찾았더랬죠. 아날로그란 게 말하자면 이런 건데요. 리코딩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하고 녹음을 해 LP를 만들고, Smell Lab에서 조향을 해 나만의 향수를 만듭니다. 가죽 다이어리를 사고 나서는 알파벳 판형과 망치로 이름을 각인하고, 다이어리 속지에는 온갖 빈티지 스탬프를 찍어 대며 다꾸를 즐기죠. 전 세계에 단 3대밖에 남지 않았다는 초대형 아날로그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볼 수 있고, 실크 스크린으로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하는 그런 곳. 커피를 마시며 주크박스로 음악을 듣죠. 취향을 함께 향유하는 공동체가 모여 북클럽도 하고 음악 감상회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팬데믹을 거치며 아날로그 공간은 문을 닫고 브런치 카페가 되었습니다. 브런치를 하며 카페 점원 분에게 조심스레 부탁하고는 예전 공간 안쪽을 구경해 볼 수 있었는데요. 더 이상 공간을 개방하진 않지만 아날로그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곳에서 받은 강렬한 감동과 영감을 잊을 수 없었고 몇 년이 지나도록 잊히지가 않아 거의 매일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마치 어떤 존재와 함께 사는 것처럼 이 생각은 저와 긴밀히 함께했습니다.


수퍼센스가 정의하는 Sense와 Supersense의 의미는 아래와 같은데요. 제게는 꽤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Sense(감각)는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느낌(촉각, 미각, 후각, 시각, 청각)이자 무언가의 의미. 수퍼센스는 아날로그 제품을 체험하면서 인식 가능한 감각으로, '감각'의 두 가지 의미를 마법 같은 조합으로 창조하는 것. 수퍼센스의 정의 및 그 의미가 물리적 공간으로 구현돼 있었습니다. 이 의미야말로 '경험 및 감각의 확장으로 일과 삶을 더 향유하고 충만하게 살아가자'는, 제가 추구하는 일과 삶(여행)의 모습과 가장 닮아있다는 것을 발견했던 것이죠. 그렇게, 거부할 수 없는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내 커리어와 라이프는 내가 직접 디자인하는 시대'입니다. 수퍼센스는 정확한 자기 인식의 과정을 토대로 '역량 및 가능성 발견', '지속 성장을 위해 함께 하는 학습 과정'을 디자인해 개인과 그룹 및 공동체를 서포트합니다. 누구든 '나를 정확하게 사용하도록' 다정하게 안내하고자 합니다. 커리어와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은 감각을 확장하고(sense making),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경험을 발견 · 축적 · 공유하며, 경력과 소양 및 취향을 업그레이드하는 성장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수퍼센스의 슬로건-'Precisely Unique'-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꽤 깊고 길었습니다. 특별함에 앞서 ‘고유함’을 인식하고, 고유한 나로서의 삶을 정확하게 살아가면 특별함은 따라오게 마련이란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고유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 지성과 감각을 추구하고, 유연함과 여유를 장착해, 삶의 많은 순간들을 향유하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이 목표이자 비전입니다. 혼자는 재미없잖아요, 외롭고요. 같이 하면 더 가치 있고, 재미있죠. '성장하고 있다'라는 감각, 느낌을 서로에게서 보며 함께 나눌 수 있으니까요.


수퍼센스가 지향하며 추구하는 삶의 이미지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와 호모 데지그난스(Homo Designance)입니다. 호모 루덴스는 유희의 인간을 뜻하지요. 아울러, 호모 데지그난스는 인간은 디자인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정신적인 창조 활동(유희)을 추구하며 각자의 삶을 직접 설계(디자인)하는 것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고 더불어 더 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그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일, 그리고 일과 삶의 기쁨과 즐거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여정에 수퍼센스가 함께 합니다. 


커리어 컨설팅은 1:1 컨설팅 및 그룹 프로그램으로 제공하며, 커리어 및 역량 개발 컨설팅/이직 & 면접 컨설팅/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첨삭 컨설팅 이렇게 3가지 영역으로 구분됩니다(그룹 프로그램 커밍쑨).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은 '여행' - The Grand Tour로 곧 찾아옵니다. 서비스와 함께 굿즈도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 한 방울 떨어뜨려 주세요. :) 


서비스 신청 및 구매 경로는 스마트스토어에서 시작했습니다. 

커리어 컨설팅 론칭 이벤트(PDF Book 90% 할인 제공, 기간 한정)도 진행 중이니 놀러 오세요! ^^


2023년 7월부터 수퍼센스의 스토리를 연재합니다. 

우당탕탕 우여곡절 재미와 갈등과 혼란과 환희가 두루두루 섞여있을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