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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ad for Travel

도심 속 자연, 그리고 어른 위한 놀이동산 티볼리 공원

Hygge Copenhagen # 5

by Wendy An

반나절 넘도록 머물며 누리고 만끽 했던 루이지애나 현대 미술관에서의 황홀경을 뒤로하고 기차에 올라타 타운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된 그곳에서의 모든 것. 더 오래 간직하고 기억하고 느낄 수 있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코펜하겐 중앙역을 한 정거장 앞두고 Nørreport(뇌레포트)역에서 내렸다. 목적지는 바로 활기와 생동감의 성지인 마켓 Torvehallerne(토르브할렌)!! 뇌레포트역 출구로 나오면 바로 토르브할렌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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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와도 생동감이 넘치는 곳. 꽃과 과일이 뿜어내는 열정적인 색과 활기는 시장의 심장과 허파인 것 같다. 코펜하게너들의 활기는 말 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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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가족과 사랑하는 그와 친구 몇몇에게 선물할 The Coffee Collective 원두를 사기 위해 다시 발도장을 찍었다. 궁금한 것들을 하나 하나 물어가며 정성스레 원두를 골라 보았다. 해가 지나며 나이 들수록 깨닫는 건, 선물은 단연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훨씬 크다는 것! :) 감사한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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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니 다시 자전거와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한 이 곳. 장보는 사람들, 식사와 술을 즐기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토르브할렌 폐장 시간은 요일마다 다른 듯하다. 주말은 5~6시쯤 닫는 듯하고, 평일엔 7~8시인 듯 한데, 금요일엔 아마도 8시까지 시장을 여는 듯하다. 세계적인 미식의 나라이고 도시인만큼 워낙 외식을 많이 하긴 하지만, 못지않게 굿 퀄리티 & 착한 가격의 식재료로 홈메이드 디너를 즐기는 코펜하게너들. 토르브할렌은 단연 퇴근 길에 들러 좋은 식재료와 와인과 맥주와 그밖의 것들을 사기에 최고의 장소인 듯하다.

문득 생각나는, 무척 애정하는 영화 'Julie & Julia'... ^^ 퀸즈에 살고, 맨하튼에서 일하는 줄리도 퇴근길이면 Dean & Deluca로 달려가 식재료를 잔뜩 사들고 귀가한다. 모든 스트레스를 좋아하는 요리를 통해 풀며 사랑하는 남편 에릭에게 최고의 저녁 식사를 선사한다. 아마도 지금까지 10번쯤은 봤을 텐데, 코펜하겐을 추억하며 포스팅을 하다보니 또 그리워진다. 글을 마치면 오늘 다시 영화 속으로 빠져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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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으로 계산해보니 호텔까지 걷는다면 대략 30~40분의 산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느릿느릿 걸으며 코펜하겐을 가까이 바라보기로 해본다. 대신 낯선 길로. 도시 곳곳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자전거와 보드를 연습할 수 있는 광장이 꽤 많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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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년에 지어졌다는 덴마크 사립 초등학교를 지나갔다. 음악 수업 또는 연습인 듯한 아이들의 악기 연주 소리가 흘러 나왔다. 우연히 학교를 지나며 듣는 음악이라... 신선했고 뭔지 모르게 기뻤다. :)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 건물도 오랜 역사를 지닌 흔적이 보이는 듯 기품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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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Just Wow!!! 바깥에서 푸르름이 꽤 강하게도 느껴져 호기심 가득 살며시 들어와 본 공원, Ørestedsparken(외르스테드스). 우연히 조우하게된 공원이지만 넓이와 푸르른 아름다움에 얼음이 되고야 말았다. 이 발견의 즐거움을 어찌할꼬. 나도 저들처럼 아무데나 털썩 주저앉아 햇살에 빛나는 호수를 한참 멍하니 바라보았다. 혼자였지만 외롭지 않았던, 되려 흥분됐었던 순간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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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웠다. 강렬하게 푸르르지만 한없이 겸손한 듯한 자연도, 여유 있게 순간을 즐기는 사람, 그리고 햇살이 만들어 주는 정경도... 그 안에 내가 있단 사실이 제일 기뻤다고 해야겠다. It is so true. :)


내가 숲속으로 들어간 것은 내 인생을 오로지 내 뜻대로 살아보기 위해서였다. 나는 인생의 본질적인 것들만 만나고 싶었다. 내가 진정 아끼는 만병통치약은 순수한 숲속의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다. 아, 아침공기! 앞으로는 이 공기를 병에 담아 가게에서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아침의 행복을 잃어버린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 말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언젠가 책의 인용에서 본 적 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이 떠올랐다. 숲에 들어가 살 순 없겠지만 도심의 한 중앙에 있는 공원이야말로 현대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는 선견지명이 있었을지도. 숲 속의 공기를, 어쩌면 공원의 공기를 병에 담아 팔아야 할지도 모를 세상이 오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코펜하겐에선 어쩌면 훨씬 더 먼 미래일지도. 코펜하게너들은 아침의 행복을 잃지 않았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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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여쁜 건축물들과 좋은 짝궁이 되어 주는,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마구 뿜어대며 전신줄에 걸려있는 가로등. 북유럽답다고 해야할까. 도시의 의도된 조형물일까. 마치 art work인 것 같아 보인다. 일상 속의 재밌는 예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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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나 공원의 다른 켠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코펜하겐 공원엔 어디에나 있는 것만 같은 비밀의 통로. 지나가면 특별한 게 기다리고 있진 않다는 걸 알지만 기분은 한층 고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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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아름다움. 노을빛에 물든 호수가 내게 천천히 살으라며 한 마디 건네주는 것만 같았다. 이쯤되면 망상에 가까운 걸까..ㅎㅎ 순간 '시간아 멈추어다오'를 외치며, 나무 곁에 세워진 자전거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 Why not?! 호수 곁 홀로 앉아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며 고요함과 한적함을 즐기고 있는 한 여인이 프레임에 담겼다. 그녀는 지금 기분이 어떨까....무슨 생각을 할까... 그녀에겐 일상일 수도 있겠다. 그리 생각하니 한없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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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찾게 된 입구로 나와 다시 호텔로 향하기 전 한 컷 담아보았다. 워낙 큰 공원이라 출입구가 여러 군데 있나보다. 그저 부럽고 부럽단 말밖엔.... 조금 더 일찍 이 곳의 존재를 알았더라면 호텔에서 이른 아침 산책이나 러닝을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에 발 길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음, 아무렴 어떠리... 이 곳에 잠시 머물렀음을 잊지 않으면 되지 않겠는가. 기억하고 추억하고 그 느낌을 간직하고, 그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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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파트, 라 생각했는데 혹 오피스 빌딩일 수도 있겠다. 유독 특별한 듯 꾸며진 저 가운데 창문은 어떤 연유에서 다른 창문들과 다른걸까? 새삼 궁금해졌다. 옆에 시크한 블랙 철제 발코니가 있는 창문도 뭔가 특별해보인다. 별별 생각을 다 하며 거닐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 때의 내 마음가짐과 관점이 절실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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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가까워지고 있다. 서점을 발견하는 건 언제나 기쁘다. 빨간 의자가 참으로 사랑스럽도다. 서점과 빨간 의자에도 꼭 들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인생 최고의 치킨 버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호텔에 들러 짐만 던져놓고 향했던 Elmegade 동네. 저녁 식사를 위해 오밀조밀 친밀하게도 모여 있는 로컬인들로 인해 동네는 젊은 생기가 넘친다. 다른 동네와 다른 듯 같은 듯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곳. 또 하나의 핫 플레이스인 듯이 곳곳이 멋진 사람들로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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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 카페다. 빨래도 하고 음식이나 커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다음에 코펜하겐에 온다면 이 동네에서 에어비앤비를 해도 좋겠다 싶었다. 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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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어찌나 서운하던지. 아쉽던지. 분명 오늘은 쉬는 날이 아님을 확인하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문이 굳세게도 닫혀 있었다 ㅠ,ㅠ 이 슬픔을 어찌 표현할꼬. 이번 생엔 어려운걸까. 여행자가 좋은 게 뭐겠는가. 빠르게 계획을 수정하고 빠르게 잊고 새로운 곳으로 돌진할 수 있는 여유 아니겠는가! 아쉬움은 고이 접어 하늘 위로 날려 버리고 단숨에 저녁 식사 목적지를 변경했다. 이럴 때면 참 내가 좋아진다, 하하하. 빠른 결단력. 여행에서만 발휘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자존감을 위해 장점이라고 우겨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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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너무나 반가운 Acne Archive를 이 곳에서 발견했다. What a wonderful surprise!!! 쇼핑 정보와 계획엔 워낙 취약한 편이라 미리 알아두었던 곳은 아니었는데 이리도 기쁘게... 하나님은 공평하심에 틀림없다. 바나나조를 포기하니, 아크네 아카이브가 내 눈앞에. 폐점 시간이 임박한 듯하여 부리나케 달려 들어가 열심히 구경하고 입어보고 바지런히 움직여보았다.

폐점을 잠시 미루고 친절히도 나를 도와주었던 두 명의 스탭들...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Mange tak!!! 덕분에 여유롭게 고르고 입어보고선 사랑하는 그를 위한 선물로 멋진 Jean 셔츠와 나를 위한 So chic 블랙 원피스 득템. 이리도 뿌듯할 수가...물론, tax refund 영수증도 빠짐없이 챙기고! 그러고보니 바나나조에서 세상 맛있다는 치킨 버거를 먹고, 아크네 아카이브에서 쇼핑도 하고, 런드리 카페에서 맥주나 커피를 한 잔 한다음 조금 걸어나가 어스름녘 낭만적이게도 빛나는 강가를 걸으면 정말 좋겠다. 다음 번에 오면 그와 함께 할 버킷 리스트 또 che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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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랜 듯한 나무 바닥과 빈티지한 거울이 너무 매력적인데 그만 나를 담아버리고 말았.....정성스런 포장을 기다리며 한 컷 찰칵. 뿌듯한 득템을 마치고, Elmegade 동네에서 10분 정도 걸어와 당도한 곳은 바로 일본 라멘집 Ramen to Bííru. 바나나조를 향한 아쉬움을 금세 잊게 해 줄 수 있었던 나의 plan B. 코펜하겐에서 미켈러 맥주와 pairing을 하는 레스토랑들을 리스트업 해두었던 게 도움이 되었다. 지도에서 거리를 찾아보니 10분이면 가뿐하게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약간의 '리서치'와 iPhone 'note' 활용은 여행자에게 매우 유익하고도 유익하노니..^^


Mikkeller


레스토랑과 미켈러 바 확인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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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러 맥주와의 pairing을 하는 레스토랑엔 이렇게 사랑스러운 간판이 달려 있어 찾기도 쉽고 뭔가 더 반갑다. 어여쁘도다 미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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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곳. 자판기에서 원하는 라멘 메뉴와 미켈러 맥주의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나는 Spicy Ramen과 그 이름도 참으로 귀여운 Peter, Pale & Mary로 미켈러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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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저물지 않는 코펜하겐의 태양 덕분에 저녁인 듯 아닌 듯 미켈러와 라멘 즐기기 ^^ 바깥 풍경 그리고 사람들 구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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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문한 라멘, 짜잔! 우선, 국물맛이 진하고 차슈가 푸짐한 게 맘에 들었다. 안타깝게도 짠 맛을 그닥 즐기지 않는 내게는 too salty food이긴 했지만, 되려 덕분에 미켈러와의 궁합이 매우 좋았다. 이래서 pairing을 하는구나 싶었던. 밖을 바라보며 젓가락질도 잘하고, 라멘도 즐기는 코펜하게너들의 모습이 꽤 생소하게 다가왔지만, 역시 미식의 도시구나 싶었다. Yeah, we should keep an open m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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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미켈러 & 라멘 디너를 마치고 돌아서며 한 컷. 맛있는 음식과 풍미 가득한 로컬 맥주와 FUN이 더해지니 순간 부러울 게 아무 것도 없었지 싶은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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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진 저녁 식사도 마쳤으니 이제 다시 도시방랑자 모드로 산책 GO! 낯선 길 위에서의 유랑과 방랑은 정말이지 언제나 신나고 짜릿하다. 엔돌핀 가득한 걷기, here w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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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을 들여다보니 대학생들이 모여 토론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서점인가? 싶었는데, 오, 이곳은 바로 '포럼'이었다! 대학가를 지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던 순간. 이런 문화, 대한민국으로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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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개성이 뚜렷하지만 사이 좋게 자리하고 있는 듯한 세 건물. 코펜하겐에선 흔한 풍경이지만 내게는 늘 매력적이고도 재미난 요소. 발견하고 포착하게 될 때마다 알 수 없는 희열이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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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Walk and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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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 하하, 이 놀이공원 입구스러운 극장을 보라! 어느덧 센트럴로 당도했다. 메가박스보단 씨네큐브를 선호하는 내게 딱! 안성맞춤인 듯한 스타일의 극장. 날마다 드나들고 싶다. ^^ 반가운 영화 Florence가 상영중이었다. 메릴 스트립의 사랑스러움이 극에 달하는 영화. 무조건 반가운 휴 그랜트의 스윗 젠틀함까지 깃든. 극장도 영화도 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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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줄 몰랐던 나는야 수퍼 에너지 방랑자였던걸까. 코펜하겐 카드로 무료 입장할 수 있는 그야말로 도심의 한 '가운데'에 떡 하니 존재감을 불태우는 놀이공원 'Tivoli(티볼리)'로 향했다. 이번엔 '밤 산책'을 위함이었다고 해두자. 오래 머물며 놀이기구를 타고 놀기 보단 활기찬 분위기로 들어가 '안전하고 신나는' 밤 산책을 '무료로' 하기 위한 내 전략이었다고나 할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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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들썩 들썩 신이 나는 곳이다. 자연과 사람을 지극히도 배려한 놀이공원. 로컬사람들과 여행자들이 한 데 섞여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 사람 냄새 한가득, 사람 사는 맛 한가득. 우리 한국 어른들에게야말로 정말이지 놀이터가 필요하다, 간절하다. 그런데, 나 '어른'이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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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생각 간절, 애절, 절절히 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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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in Wonderland처럼, 원더랜드로 입장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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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연주가 한창이었다. 잠시 앉아 온 몸과 마음으로 감상하고 즐겼다. 라이브 연주는 언제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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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티볼리 공원 그림지도. 지도만 봐도 재미가 물씬 풍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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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배에 올라타 떠나보는 건 죽기 전 언제쯤 해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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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이 상봉해야될 것만(!?) 같던 공간 ^^
모든이들의 사랑고백이여 이루어져랏, 이라고 외쳐주고 싶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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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Tivoli!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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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공원에서의 신나는 밤산책을 마치고 중앙역에 있는 마트 MAD에 들러 동전을 탈탈 털어 청포도를 하나 샀다. 달콤한 밤 간식이 필요했을까. 몰려오는 피로감에 비타민이 궁해졌을까. 아무렴 어떠리. 기분만큼은 날아갈 듯 좋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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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득템에 괜시리 뿌듯해하며 다시 한 번 들여다보기 놀이. The Coffee Collective 원두도 Acne 옷도 선물로 건넬 생각에 마음이 간질간질 해졌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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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벗삼아 지출 내역 기록하고, 일기쓰고, 놓칠새라 몇몇 단상들을 끄적였다. 여행 중에도 이 시간은 참으로 깨알 재미가 있더라는. 이번 여행을 통해 더욱 더 기록이 안겨주는 즐거움과 안정감과 정리감 등이 분명 여행을 더 빛나게 해준다고 믿게 되었다. 영원토록 끄적거리는 여행을 하는 내가 되길 바래본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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