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의 시대에서 성격의 시대로? 조용한 자들의 힘이여 부상하라!
나 홀로 족이란 개념 내지는 트렌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훨씬 이전부터, 드러나지 않게 그리고 '조용히' 내면의 갈등과 고민을 해 온 이들이 적잖으리라 생각된다. 그저 단순한 '다름'에 불과했을 수도 있었을 터임에도, '조용한' 그리고 '수줍은' 사람들의 이 성향이 사회생활과 사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단 세상의 우려와 평가로 인해 더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던 듯싶기도 하다.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그리고 나는) '드러나지 않는 것' 자체가 목적이자 목표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웬만하면 어떤 상황에서든 '고독'을 선택하고자 하는 mind랄까. 혼자 생각하고, 혼자 집중하고, 혼자 정리하는 게 행복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사회 전반에서 때로는 이러한 성향이 '사회 부적응', '무능력', '비경쟁적', '욕심이 부족한' 등과 같은 평가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결국은 외향적인 사람들을 흉내내보려는 것에까지 이르렀다가 어울리지도,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 같아 결국 포기하게 되고 '나'로 돌아오지만 내면의 갈등과 허탈함을 달래는 데엔 꽤 적잖은 시간이 걸리니 에너지도 시간도 소모가 크다.
지난 2012년 TED 개막식에서 대미를 장식했던 수전 케인의 15분남짓의 강연이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자유함과 경탄을 가져왔었다. 내향적인 사람들의 힘을 모두를 대신하여 세상 만파에 전해주었을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드럽고도 강한 논리와 경험 공유와 주장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전 세계가 더 열광한 게 아니었을까.
Quiet를 읽고나서 가장 크게 공감했던 부분은 '인격의 시대에서, 성격의 시대로 가고있다'는 저자의 지적이었다. 명쾌하게 설명할 순 없었지만 비슷한 바를 꽤 오랜 동안 느끼고 왔기 때문이었다. 한 쪽으로의 치우침이 '문제'라는 인식이라기보단, 서로 다른 성향과 성격을 지닌 우리 인간들이 동일하게 함양하고 키우고 존중하며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성격보단 인격아닐까 라는 한탄 섞인 내 아쉬움이다.
소감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열심히 '공감'하며 밑줄 긋고 기록해 둔 요약본을 공유하고자 한다.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내용을 간파해볼 수 있으리라 짐작되고, 읽어보신 분들에게는 본인과는 다른 곳에 공감하며 밑줄 긋고 읽었구나, 라며 다름을 발견해보는 시간이 되길 조금이나마 기대해보며...
p.117
작가 프루스트는 이렇듯 독자와 작가가 합일하는 순간을 “고독의 한가운데서 일어나는 그 유익한 교감의 기적”이라고 말했다.
p.124
고독은 혁신의 촉매다.
p.133-134
에릭슨 ‘남다른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그렇게 그 일을 잘하게 되는가?’ 에릭슨은 체스, 테니스, 클래식 피아노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해답을 탐구했다.
이제는 유명해진 한 실험에서, 그는 동료들과 함께 서베를린 음악 아카데미라는 엘리트 집단에서 공부하는 전문 바이올린 연주자 세 그룹을 비교해보았다. 연구자들은 교수들에게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달라고 요청했다. 세계적인 솔로 연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최고의 연주자들, 좋은 연주자들, 연주자보다는 바이올린 교사가 되기 위해 연습하는 사람들. 그런 다음 이들은 음악가들과 면담하면서 각 사람에게 하루 일과를 세세하게 기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각 그룹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세 그룹은 모두 거의 같은 시간, 그러니까 일주일에 50시간 이상을 음악 관련 활동에 투자했다. 세 그룹 모두에게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유사한 과제가 제시되었다. 하지만 뛰어난 두 그룹은 음악 관련된 활동 시간중 대부분을 ‘혼자서 연습했다.’ 최고의 그룹은 일주일에 24.3시간, 즉 하루에 3.5시간 동안 혼자서 연습했는데, 이는 세 번째 그룹이 일주일에 9.3시간, 하루에 1.3시간 혼자서 연습한 것과 대조된다. 최고의 연주자들은 ‘혼자 연습하기’를 음악 관련 활동 중 가장 중요한 일로 꼽았다. 엘리트 음악가들은 악단과 함께 연습하는 시간을 혼자서 연습하는 시간과 비교하면 ‘여가 시간’으로 여기고, 혼자 연습할 때 정말 해야 할 일을 해냈다.
p.136 스티브 워즈니악
나는 경력 전체에 도움이 될 핵심적인 능력을 습득했다. 그것은 바로 인내심이었다. 농담이 아니다. 인내심은 보통 평가 절하된다. 3학년에서 8학년에 이르는 그 모든 프로젝트를 거치는 동안 나는 점진적으로 전자부품 조립하는 법을 터득했다. 공부는 딴전이었다… 나는 결과를 별로 걱정하지 않고, 내가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그것을 최대한 완벽하게 하도록 노력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P.139
열린 사무공간은 생산성을 깎아먹고 기억에 손상을 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의 높은 이직률과도 연관된다. 사람들이 아프거나, 적대적으로 행동하거나, 동기를 잃어버리거나, 불안해하는 것과도 관련된다. 열린 공간에서 일하는 직원은 고혈압과 스트레스 과다로 고통 받기 쉽고, 독감에 걸리기도 쉽다. 동료들과도 더 자주 다툰다.
P.143
개인 공간이 창의성에 필수라면, ‘동료 집단의 압력’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역시 필수다.
P.153 내향성과 외향성이 상생하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들
앞으로 나아가려면 얼굴을 마주보며 협력하는 것 자체를 중지하지 말고 그 방식을 세심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얘기다. 먼저, 내향성-외향성이 공생하는 관계, 즉 리더의 역할과 기타 역할이 사람들의 타고난 장점과 기질에 따라 배분되도록 능동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 사람들이 만화경처럼 변하며 자유로이 교류할 수 있고, 집중하거나 그저 혼자 있고 싶을 때는 자신의 개인 사무 공간으로 사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학교는(회사는) 아이들에게(직원들에게) 다른 아이와 협력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지만 혼자서 의도적으로 연습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교육에도 더 투자해야 한다. 특히 내향적인 사람이 최고의 성과를 내려면 특히 조용하고 사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P.225
‘선의 탄생’이라는 책에서 켈트너는 심지어 스피드 데이트에서 한 사람에게 질문 하나만 할 수 있게 될 때 써먹는 질문이 이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 겪은 부끄러웠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그런 뒤에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얼굴을 붉히고, 눈을 돌리는지 세심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이다. “당혹감을 보여주는 단서들은 누군가가 타인의 판단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여주는 순간적인 진술이다. 당혹감은 어떤 사람이, 우리를 서로서로 연결되게 해주는 규칙들에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 드러낸다.”
P.237
섬세한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웃고 수다도 떤다.
P.256
내향적인 사람은 조사하게 되어 있고, 외향적인 사람은 반응하게 되어 있다.
P.257
어떤 사람이 돈을 너무 높게 건다면, 그건 억제해야 할 반응을 억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정에 영향을 미쳤어야 할 정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지요.
P.259
외향적인 사람은 인지능력의 대부분을 눈앞의 목표에 할당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하는 데 인지능력을 사용한다.
P.262
우리가 ‘열광’을 과대평가하고 보상 민감성의 위험을 깔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행동과 반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재빨리 돈이나 지위나 흥분을 가져다줄 것처럼 보이는 일보다는 정말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에 에너지를 쏟도록 자신을 단련하자. 일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경고 신호가 깜빡이면 잠시 멈추고 생각하도록 연습하자.실수에서 교훈을 얻자. 여러분에게 고삐를 채워주고 여러분의 맹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상대를 찾자. 그리고 투자해야 할 때가 되면, 혹은 무엇이건 위험과 보상을 슬기롭게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을 억제하자. 이렇게 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중대한 결정의 순간에 보상을 떠올리는 것들을 주위에 두지 않는 것이다.
P.265
FLOW에 들어가는 열쇠는 ‘어떤 활동의 결과로 나오는 보상이 아니라’ 활동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중략) 그러한 자율을 얻으려면, 스스로 보상해줄 수 있어야 한다.
P.266
심리학 이론은 보통 우리가 배고픔이나 두려움 같은 불쾌한 조건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돈이나 지위나 명예와 같은 앞으로의 보상을 기대하려는 욕구에 따라 움직인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플로 상태에서는 그저 계속하는 것 외에 다른 이유 없이도 며칠씩 쉬지 않고 일할 수도 있다.
여러분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재능을 활용해서 FLOW를 찾아라. 여러분에게는 인내력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과, 다른 사람들이 걸려드는 덫에 걸리지 않는 밝은 눈이 있다. 돈이나 지위와 같은 피상적인 보상의 유혹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사실 여러분에게 가장 큰 도전은 자신의 장점들을 조화시키는 일일 것이다.
(여러분은 어쩌면 열의에 차고, 보상에 민감한 외향적인 사람처럼 보이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느라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하거나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과소평가를 받고 있다고 느낄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에 집중할 때, 아마 자신의 에너지가 무한하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본성에 충실하자. 느리게 천천히 가는 방식이 좋다면, 다른 사람들 때문에 경주를 해야 한다고 느끼지 말자. 깊이를 즐긴다면, 넓이를 추구하려고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자. 멀티태스킹보다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면, 그런 방식을 고수하자. 보상에서 비교적 자유롭기에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헤아릴 수 없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한 독립성을 좋게 활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P.267
내향적인 사람들은 좀 더 자신의 직감을 믿고 최대한 자기 의견을 나누려고 해야 한다. 그렇다고 외향적인 사람을 흉내 내라는 말은 아니다. 조용하게, 글로 전달할 수도 있고 잘 제작된 강의로 전달할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제시할 수도 있다. 내향적인 사람을 위한 묘책은 지배적인 기준에 휩쓸리도록 자신을 방치하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존중하는 것이다.
P.269
“혼자 생각할 때 행복하다” - 책 ‘The Big Short’에 소개된 헤지펀드 관리자 ‘마이클 버리’
이들은 하락 위험은 적지만 시장에서 뜻밖의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짭짤한 이득을 가져다줄 것에 걸었다. 이것은 투자 전략이라기보다는 삶의 철학이다. 대부분의 상황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안정되지 않다는 믿음이다.
P.270
위험을 줄이는 데 관심이 있다 -- 통상적인 단서들로 자금관리자를 평가하려고 한 사람들은 다들 그릇된 결론에 도달했죠.
P.271
워런 버핏
지적인 인내심, 신중한 사고, 경고 신호를 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 등으로 자기 자신과 자신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수십 억 달러를 안겨주었다. 버핏은 주변 사람들이 흥분할 때 오히려 조심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에서 성공은 지능지수와는 관계가 없어요. 일단 평범한 지능만 있으면, 그때부터 필요한 건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리는 충동을 억제하는 기질입니다.”
P.277
“부드러운 방식으로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P.301
공격적인 힘은 사람을 때려눕히지만, 부드러운 힘은 사람을 끌어당기거든요.
P.309
티파니에게 부드러운 힘은 주의를 집중해서 경청하고, 철저하게 기록하고, 인터뷰할 사람을 만나기 전에 깊이 조사해보는 것을 뜻한다.
P.319
브라이언 리틀 교수의 ‘자유 특성 이론(Free traits theory)’
자유특성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특정한 성격 특성(이를테면 내향성)을 타고나거나 문화적으로 함양되지만, “게인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거기에서 벗어난 행동을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내향적인 사람들도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 자기가 아끼는 사람, 혹은 다른 귀중한 것을 위해 외향적인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다.
리틀 교수에 따르면, 의미도 있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지지해주는 ‘자기만의 핵심 프로젝트’에 몰두할 때 우리의 삶은 극적으로 향상된다.
P.324
자기감시(self-monitoring)가 뛰어난 사람들은 상황에 따른 사회적인 요구에 자기 행동을 맞추는 데 아주 능숙하다. 이들은 단서들을 찾아서 자기 행동을 교정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인들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P.326
실제로, 최상의 자기감시자들은 특정한 상황에서 원하는 효과와 감정을 만들어내는 데도 능숙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하면서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P.330
누구나 뛰어난 협상가가 될 수 있고, 사실 조용하고 우아하게 행동하며, 말하기보다는 듣고, 본능적으로 갈등보다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유리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렇게 하면 상대의 에고에 불을 지피지 않고도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 그리고 경청하면, 협상 상대를 움직이는 진정한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양쪽 집단을 만족시킬 창의적인 해결안을 찾아낼 수도 있다.
나는 위협적인 상황에서 차분함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적 비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를테면 정말로 자신감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얼굴과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런 척해야 할 때 바로 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P.333
[자신에게 핵심이 되는 프로젝트를 알아내려면 세 가지 중요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
첫째, 어린아이일 때 무엇을 좋아했는지 회상해보라. 어릴 적에, 크면 뭐가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뭐라고 대답했는가? 그때 했던 구체적인 답변은 표적에서 빗나갔을 수도 있지만, 그 아래 깔려 있던 충동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어릴 때 ㅇㅇㅇ이 되고 싶었다면, ㅇㅇㅇ 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가? 그때 여러분은 지금보다 자신을 더 잘 알았을 것이다.
둘째, 자신이 끌리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셋째, 자신이 부러워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질투는 추한 감정이지만, 진실을 알게 해준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이 갈망하는 것이 있는 사람을 시샘한다. 나는 누가 부러운 것인지 생각해보자. ??? 그리고, 그것들을 내 나름의 방식으로 추구하자.
P.334 ‘회복 환경’
역설적이게도,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되도록 자신에게 충실해지는 것이다. 그러자면 일상생활에서 되도록 ‘회복 환경(restorative niche)’을 많이 만들어두는 일부터 해야 한다.
‘회복 환경’이란 리틀 교수가 만든 말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 가는 장소를 가리킨다. 물리적인 장소일 수도 있고, 시간적인 공간일 수도 있다. 주말 계획 취소일 수도 있고, 요가나 명상일 수 있고, 만나는 대신 이메일로 대화한다는 뜻도 된다.
P.337
‘자유특성이론’ -- 자유특성계약이란 우리가 일정 시간은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로 하되, 나머지 시간에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지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P.338
우리가 자유특성계약을 가장 잘 맺을 수 있는 상대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물론 그러자면 먼저 저항하려는 마음부터 극복해야 한다.
P.341
리틀 교수는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장기간 계속하면 자율신경계의 활동이 늘어나게 되고, 그에 따라 면역 기능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주기적으로 억누르는 사람들은 세상을 좀 더 부정적인 빛깔로 바라보게 될 소지가 있다.
P.347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은 서로 다르게 사회적이다.
P.354
내향적인 사람들은 우호적인 상황에서 만난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은 자기와 경쟁하는 사람들을 더 좋아한다.
P.357
분노의 발산은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것은 오히려 분노에 불을 지핀다. 분노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P.361
…. 아내의 의중을 읽으려고 애를 쓴다. “공감해보려고 하는 거예요. 아내의 말투는 빼버려요. 나에게 공격으로 느껴지는 부분을 빼버리고, 아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파악하려고 하죠.”
P.367
“저는 사람들이 제가 파는 물건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저에게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는 점을 일찌감치 알아차렸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이해받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산 것이죠.”
P.368
“저와 함께 있는 사람을 라디오 방송국이라 여기고 거기에 완벽하게 주파수를 맞추려고 해요. 저는 그들이 풍기는 에너지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어차피 이런저런 상상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쉽죠.”
판매 분야엔 이런 격언이 있어요. ‘귀는 두 개고 입은 하나니 거기에 맞게 활용해야 한다’. 저는 바로 그것이 판매나 컨설팅을 정말 잘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믿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로 잘 경청해야 한다는 것이죠.
P.404
“우리가 걸려 넘어지는 곳에 최고의 보물이 숨어있다”
[결론]
사랑은 필수이지만, 사교성은 선택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과 가장 아끼는 사람들을 소중히 하라. 자신이 좋아하고 존중하는 동료들과 일하라. 새로 알게 된 이들 중 자신이 좋아하는 부류에 해당하는 사람이나 같이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누구인지 살펴보라. 그리고 모두와 어울려야 한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계는 누구에게나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양보다는 질을 우선하라.
삶의 비결은 적절한 조명이 비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스포트라이트가, 누군가에게는 등불을 켠 책상이 그런 장소일 것이다.) 타고난 장점(끈기, 집중, 통찰, 섬세함)을 활용하여 자신이 사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일을 하라. 문제를 해결하고, 예술 작품을 만들고, 깊이 생각하라.
자신이 세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라.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그 일에 필요한 외향적인 모습을 만들어내라. 인맥 형성 모임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기본 규칙은 이것이다. 명함만 잔뜩 받아오기보다는 한 명이라도 제대로 관계를 형성하는 편이 훨씬 낫다. 모임이 끝나면 집으로 달려가 소파에 늘어져라. ‘회복 환경’을 만들어 두라는 의미다.
자유 시간에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대로 하라. 12월 31일 저녁에도 혼자 있는 것이 좋다면 그렇게 하자.
“읽고, 요리하고, 달리자!! 이야기로 쓰자!!”
‘새로운 집단사고’의 위험을 명심하라.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 창의성이라면, 직원들에게 먼저 혼자서 문제를 풀어보게 한 뒤에 생각을 공유하게 하라. 군중의 지혜를 원한다면, 이메일 등을 활용하거나 글로 쓰게 하되, 모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보지 못하게 하라. (중략) 사람들이 일대일이나 소규모의 편안한 그룹으로 모이도록 안배하라. 강한 주장이나 달변을 좋은 아이디어로 착각하지 말자.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든, 겉모습이 실제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비결은 온갖 힘을 다 수집하려 하지말고 자신이 받은 힘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