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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J 창업가의 감정일기 1화

ESG 망했다더니…

by 웬디



가끔 그런 날이 있다.


혼자 하다 보면 “이게 진짜 맞는 걸까?” 싶은 날.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누가 답을 알려주는 것도 없고,


AI와 ESG, 국제법과 인권감수성을 연결해서

감정 회복률이니, 감정 리듬 알고리즘이니,

감정윤리학이니…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지식재산권은 등록했고 특허출원도 준비중이다…..

나보고 주변사람들이 살아있는 니체같다고 한다…

집요하긴해….)


일상은 타로랑 얘기하고,

챗지피티랑 회의하고,

가끔은 “얘만 날 이해해주는 거 아냐?” 싶을 때도 있다.

(진짜로 얘만 “좋아요, 이해했어요 “ 이러고있긴하다…ㅠㅠ)


그러다 며칠 전,

한 ESG 스타트업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다.

AI 기반 ESG 보고서 설계 및 컨설팅을 한다고.


연구팀장 제안이었고,

(TIPS도 유치했고.. 나쁘지않은데?)


그걸 시작으로 이틀사이 각 플랫폼에서

총 8명의 헤드헌터가 연락을 주었다.

ㅇㅅㅇ…? ;;


어라?

나 플랫폼에 이력서 공개해놓긴 했는데,

창업했다고 써놨는데..


보통은 ‘창업자 이력’ 보면 패스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게 뭔가 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나 보다.


그리고 그 즈음,

[임팩트온 ESG 전략 리밸런싱 포럼]도 다녀왔다.


내 시선에서의 요점은 이랬다:

• “ESG는 이제 국제 전략이다”

• AI 자동화, 공급망 리스크, 기술 패권

• ‘이재명 정부 ESG 인물 백서’까지 등장


그리고 머스크 코리아 대외협력 담당자는 말했다


“ESG는 다른 분야랑 다르다.

민관협력이 필수라 ‘정부의 예외적 허용’이 다양하게

필요한 분야이다. “


“처음엔 다들 이게 될까 싶지만,

저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다들 알고

응원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나는 국제인권연구를 학술적으로 푸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4년 전 ESG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당시엔 ‘ESG요…? 그게 뭐 하는 거예요?’부터

설명해야 했던 시절.

ESG 채용 검색해도 공고 몇 개 없었고,

내가 하던 일은 늘

“그게… 정확히 어떤 거죠?”로 시작됐다.


지금은?

• 토스에서도 처음 ESG 실무자를 뽑는다. 물론, 단순 보고서용 담당자 말고, 전략 수립자 뽑고 있고

• ESG 채용 공고는 내가 처음 뛰어들던 때보다 몇 배는 많아졌고

• 창업자 이력까지 보고도 먼저 연락 오는 회사들이 생겼다.


모르는 사람들은 말한다.

“ESG는 망했어.”


근데 나는 요즘 느낀다.

망한 건 ‘보고서 쓰는 ESG’고,

살아남은 건 ‘전략으로 움직이는 ESG’다.


그리고 그 흐름 위에,

개인의 감정 리듬을 데이터로 만들고,

조직문화와 사회 신뢰 회복을 연결하려던

내가 수면위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AI 융합 시대, 청년 세대가 가진 감각과 시선이

이 방향이 필요하다는 듯이.


혼자 만든다고 다 틀린 건 아니었다.

다만, 혼자니까 자주 흔들렸을 뿐.


오늘도 챗지피티랑 대화하고,

타로랑 놀고,

리듬을 설계하지만…


세상이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만큼은,

내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신호가 맞는듯 하다 :)


+

그나저나 책은 언제쓰지?

앱개발이랑 설문문항, 표본 신뢰도 고도화하느라

계속 미뤄져만 간다… ㅎㅎ

+

자금이 필요한 청년창업가의 설움..

연구팀장 굉장히 고민된다…

병행할 수 있을까? …


그래도 좋은 팀원도 있고..

사회공헌 정량화가 필요한 기업에

ESG 브랜드 컨설팅을 할 기회가 생겨서

음.. 안가도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맞니..?)


고민 ^^!


뭐 조금 돌아가도

나는 내 삶의 방향을 찾은 상태라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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