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omi 나오미 Jan 13. 2019

모두의 포크가 한 개의 케이크로

NAO의 한국 그리기_11


모두의 포크가 한 개의 케이크로


한국 사람들에게는 보통이라도 생각되어도 일본 사람들이 놀랄 것이다라는 생각되는 것 중 하나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에 있다.

한국에서는 대접에 담긴 반찬을 각자 젓가락으로 집어가며 식사하듯이 케이크도 식탁의 중심에 놓고 포크로 떠먹는다.

찻집에서 남편과 둘이서 케이크를 먹을 때 케이크를 한 개, 음료수를 두 개 주문하고, 둘이서 한 개의 케이크를 나눠먹는다.

요즘은 익숙해져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데 처음에 각자의 케이크와 음료수를 주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우려도 있었다.


일본 가게에서 케이크를 먹을 경우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케이크를 주문하고 음료수도 각자 꼭 주문하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케이크는 한 접시씩 자기 앞에 놓고 혼자 먹는다.

친한 사이인 경우는 한 입만 다른 사람의 케이크를 맛보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한국은 다르다.

전에 남편의 친구들 8명과 케이크를 먹은 적이 있다.

음료수는 각자 주문하고 케이크는 여러 종류를 주문했다.

한 접시씩 나올 줄 알았던 케이크는 큰 접시에 놓여 탁자 중앙에 놓였다.

한 접시에 세 종류의 케이크가 놓인 큰 접시가 세 개 정도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이 상태로 대체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궁금했던 순간, 모두가 포크를 들어 케이크를 떠먹었다.

나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꽤 당황했었다.

예쁜 생크림 케이크 조각을 앞 방향부터 뒤 방향까지 360도 전방향에서 먹는 모습을 본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처음 만난 사람(나 말고는 모두 아는 사이지만...)과 케이크를 같이 먹는 것은 나름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고 보니 남편과 그렇게 먹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친한 사이여서 그렇구나 하고 왠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것이었다.

틀림없이 남편도 나와 친한 사이니까 그렇게 같이 먹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달랐다.

친분관계를 떠나서 한국사람이라면 케이크를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너무나 놀라서 이 케이크 이야기를 일본 엄마나 친구들한테 해봤는데, 다들 와~~ 놀라운 디저트 식사법이네!라고 많이 놀라워했다.

한국 케이크는 일본 케이크보다 더 큰 크기가 많은 것 같은 느낌도 처음부터 나누어 먹을 것을 고려한 것인지 모른다.


<남편 코멘트>

이전에 일본 사람들이 설빙 왔다가 빙수를 한 사람당 한 개씩 주문해서 다들 절반도 못 먹었다고 해요.

한국 디저트는 같이 먹는 문화가 있어서 이미 기본 사이즈가 다른 게 아닐까?




ケーキをつつき合う


韓国人にとっては普通でも、これは日本人にとっては衝撃だろうなぁというものの一つに、ケーキの食べ方がある。

韓国では大皿に盛られたおかずを各自箸で取りながら食事をするように、ケーキも食卓の中心に並べ、フォークで取りながら食べる。


喫茶店で夫と二人でケーキを食べるとき、ケーキを一つと飲み物を一つか二つ注文し、二人で一つのケーキを食べ分ける。

今となっては慣れたことで何の違和感も感じないが、当初はケーキや飲み物を一人一つ注文しないことに後ろめたさを感じていた。

日本では、お店でケーキを食べる場合、一人一つのケーキを注文するし、飲み物も一人一杯を必ず注文するからだ。


日本では、ケーキは一皿ずつにのせられてくる。

各自ケーキを自分の前に置き、自分一人で食べる。

親しい間柄の場合は、一口だけ他の人のケーキを味見させてもらうこともあるが、しない場合も多い。


それに対し、韓国は違う。

以前、夫の友人達と8人程でケーキを食べたことがある。

飲み物は一人一人選び、ケーキはみんなでいろいろな種類を注文した。

てっきり一皿ずつ出てくると思ったケーキは、大皿にのせられてテーブルの中央に置かれた。

一皿に3種類のケーキがのった大皿が3皿程あったと思う。

この状態で一体どうやって食べるのか?と疑問に思っていた矢先、皆がフォークを伸ばし、ケーキをつつき出した。

私は、表面上普通の顔をしていたが、内心は相当ビビっていた。

きれいなショートケーキが、前からも後ろからも360度いろいろな角度から食べられていく姿を見たのもその時が初めてだった。

とにかく、初対面の人(私以外は皆、知った仲だけれど…)とケーキをつついて食べ合うのは衝撃だった。


そういえば、夫ともそうやって食べているなぁ、と思ったが、それは親しい仲だから、何となく受け入れられていたのだった。

てっきり夫も、私と親しい仲だからそうやって食べているのかと思っていたけれど、それは違ったのだ。

親しさとか関係なく、韓国人にとってケーキはつつき合うものなのだ。


あまりにも驚いたので、このケーキ話を日本の母や友人にして見たのだが、皆揃って「え〜〜〜〜っ!!?すごい食べ方だねぇ!」と驚いていた。


韓国のケーキは日本のケーキより大き目なものが多い気がするのも、最初からシェアして食べることを考えてのことかもしれない。


매거진의 이전글 다 같이 나누어 먹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