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이다.
여느 집안과 다름 없었다.
자주 다투셨고 그게 나에게 영향을 미쳤나보다.
나를 임신한 10개월 가운데 7-8개월은 내내 우신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민감하게 태어난 것 같다고 했다.
울지 않았다.
울지 못했다.
그리고 그건 커가면서 더해졌다.
한쪽 방향으로 기운 저울은 계속해서 그쪽으로 무게를 더해갔다.
다 잘 해야했고
다 잘 해줘야 했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고
늘 생존을 위해 흐르는 눈물을 마다하고 주변을 또렷히 응시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