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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언 Feb 21. 2022

귤밭에서

입사 10주년을 맞아


귤밭 사이 아름다운 동백나무 곁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햇살이 목뒷덜미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새들은 끊임없이 지저귑니다.


저는 입사 1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 와있습니다.


내가 나를 기념하는 일은

어쩐지 좀 귀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


실패보다 해로운 권태 속에서

의미의 있고 없음을 매일 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살아가고 있는 것인데

죽어가고 있다고 여길 때가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예민했던 것들에 조금씩 무뎌지고

무뎠던 일들에 조금씩 예민해져가는 방식으로

세월이 쌓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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