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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 SAW Apr 01. 2020

이야기에 관심많은 12~19세의 작업실, 스토리스튜디오

구 샘터 사옥에 이야기를 읽고 보고 듣고 만드는 작업실을 만듭니다.

스토리스튜디오 혜화랩(Story Studio)은 이야기를 읽고 보고 듣고 만드는 일이 궁금한 12-19세 청소년들을 위한 열린 작업실입니다. 누구든지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기획하고 만들어 세상에 알릴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이번 글에서는 C Program이 어떤 고민으로 스토리스튜디오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어떤 파트너들과 함께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협업하며 경험을 빚어가고 있는지를 소개합니다. 앞으로의 소식도 기대해주세요.



스토리스튜디오의 시작


요새 10대 애들은 다들 방탄 좋아하잖아..

유튜브? 대도서관, 도티, 잠뜰, 보겸TV, 흔한남매가 대세 아니야?

웹드라마는 ‘연플리’가 대세라던데..


작년에 트윈세대 전용공간(우주로1216) 프로젝트를 하며 12~16세 아이들을 조사하기 전까지는 저 또한 ‘10대란 대세 아이돌을 좋아하는, 대세 유행템이 있는 ‘대세 따르는 세대’라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하면서 10대 친구들 400여 명을 조사하다 보니 의외의 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부터 취미, 요새 흥미 있는 것, 앞으로의 꿈까지. 질문에 대한 대답 하나하나가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나는 티키틱 영상을 즐겨본다. 영상미가 너무너무 좋고 영상이 올라온 뒤에 영상 촬영 비하인드가 올라오는데 그걸 보면서 방송부 촬영팀을 위해 열심히 촬영기법에 대해 공부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orange jellybean이란 유튜브를 즐겨본다. 스트레스받을 때 주로 팝송을 들으면서 해소를 하는데 이 채널에서 좋은 노래들을 한국어로 번역해놔서 노래 뜻을 알면서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이슈 텔러란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는데 뉴스, 영화 등을 알려주고 목소리가 너~무 좋다.”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은 해리포터와 덕후들의 이야기다. 틈틈이 덕질하기 딱 좋다.”


출처: 전주 트윈세대 전용공간 프로젝트 트윈세대 조사, 디아이디어그룹


덕질이 시작되지만 덕질의 대상은 조금씩 다른, ‘나만의 우리만의 덕질’을 시작하는 나이. 세상의 이야기,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나이. 어린이 티를 벗어나면서 주관이 뚜렷해지고, 덕질이 시작되고, 취향이 시작되는 10대 초중반의 친구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또한 본격적으로 정체성을 만들어가면서 자신과 타인, 세상을 마음껏 탐험하고 싶어 하는 시기임에도 또래들이 만나 자유롭게 ‘취향 공유하고, 각자의 ‘이야기 꺼내어 콘텐츠를 만들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있는 기회와 공간이 부족한 건 아닐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쉬움은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며, 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새로운 공간에 대한 확신으로 변했습니다.


“영화 보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헐리우드 이외의 곳에서 나온 영화를 볼 기회가 거의 없어서 아쉽다. 유럽 영화나 일본 영화, 제3세계 영화 같은 거를 보고 싶다.”

“도서관에 잘 없지만 사기엔 너무 비싼 만화책을 실컷 보고 싶다.”

“작사, 책 쓰기를 해보고 싶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을 방송처럼 해보고 싶다.”

“타블릿으로 삽화를 그리며 연재를 해보고 싶다.”


일상 공간인 집, 학교, 도서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스토리텔링 콘텐츠에 대해 갈증을 느끼는 모습, 배워야 하는 학생이 아닌 ‘한 사람의 창작자’로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 기반의 창작 활동을 마음껏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안전하게 시도할 수 있는 작업실을 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몇몇 독특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2020년을 살아가는 아이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일기를 비롯해 SNS에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너무나도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타인의 콘텐츠에 반응하는 독자이기보다 ‘기획하는 창작자로서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지 기획 및 계획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쓰고, 읽고, 찍고, 녹음하고, 공유하고, 발행하는 행동,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10대의 작업실, 이야기에 관심 많은 10 청소년들을 위한 열린 작업실, ‘스토리스튜디오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제3의 공간, 그리고 제3의 어른을 만나는 기회


혜화역 2번 출구, 구 샘터 사옥인 '공공일호' 건물 3층에 생길 스토리 스튜디오 혜화랩은 이야기를 읽고 보고 듣고 만드는 일이 궁금한 12-19세 청소년들에게 열린 작업실입니다. 누구든지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발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기획하고 만들어 세상에 알릴 수 있습니다.

 

올해 41세를 맞이한 월간 <샘터>의 옛 사옥 3층에 위치한 스토리스튜디오


스토리스튜디오가 10대 창작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꺼낼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제3의 공간이자 한 발 앞선 미래를 살고 있는 다양한 창작자들을 만나 편하게 대화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를 ___하는 스토리스튜디오


이야기가 궁금한 10대를 위한 열린 작업실


이야기에 관심 많은 10대 창작자들이 스토리스튜디오에서 탐색과 창작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3가지 경험에 집중하여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창작과 탐색을 오가며 자유롭게 기획하는 ‘Research & Plan’


평소에 집, 학교, 도서관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또한 각자의 취향과 영감을 발견할 수 있는 테마별 셀렉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주제 하에 따라 그림책, 그래픽 노블부터 긴 호흡의 서사는 물론, 각종 영상까지 멀티 포맷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10대 창작자들이 픽션 기반의 Creative storytelling 콘텐츠와 사회적인 이슈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등 Impact storytelling 콘텐츠를 균형 있게 만나며 자신에게 맞는 장르를 발견하고 취향을 키워가길 바랍니다.  


읽고, 보고,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고


#커리큘럼이나 가르치는 사람 없이, 스스로 완성까지 끌고 가보는 ‘Create’


장비 중심의 공간이기보다는 글, 그림, 영상 등 본인이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혼자 또는 함께 시도하고, 스스로 완성해볼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재료바, 필름부스 등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스토리스튜디오 전체를 오가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만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정해진 시간에 강사에게 1:N으로 듣는 수업 같은 형식이 아니라, 궁금한 점을 편하게 묻고 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제3의 어른, 창작자 어른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쓰고, 엮고, 그리고, 찍고, 짓고, 빚고, 부수고


#또래 친구, 밀레니얼 창작자와 자유롭고 안전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Publish & Share'


덕질과 취향을 공유하는 또래 친구와의 협업 기회와 친구들의 창작물은 또 하나의 자극과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또래 친구들과 서로 자유롭고 안전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경험, 나이 차이가 많지 않은 밀레니얼 창작자와 편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경험, 자신의 창작물을 세상에 공개하고 축하. 응원받는 경험은 창작을 지속하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10대 창작자들이 공간에서 무언가를 제작해보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발행해보고 타인과 공유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까지 해볼 수 있도록 공간 안팎에서 크고 작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듣고, 관찰하고, 밝히고, 겪고, 건네고, 알리고



스토리스튜디오를 함께 만드는 사람들


공간을 만드는 것은 ‘경험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창작하는 공간일수록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심리적으로 안전함(Emotional safety)’을 느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든든한 전문가 파트너들과 함께 아름다우면서도 편안한, 유연하면서 아늑한 '물리적 공간'을 만듦과 동시에, 누구든 원하는 대로 스스로 선택하고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슬그머니 이끄는 '콘텐츠'창작하는 자신감(Creative confidence)을 북돋아주는 문화,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을 정성스레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스튜디오의 경험을 만드는 포뮬러 (씨프로그램)


[공간 만들기] 창작과 탐색을 유연하게 유영하는 공간 (SOAP, 지음)


40평이 조금 넘는 스토리스튜디오 공간에는  ‘~를 해야만 하는’ 공간, 존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콘텐츠를 만나는 순간부터 만드는 순간까지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각자가 원하는 공간에서 흐르듯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창작’만 해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창작과 탐색, 혹은  중간단계를 원하는 대로 넘나들  있도록 신발을 벗은 편안한 상태에서 눕거나 기대거나 각자가 원하는 다양한 자세로, 창가 테이블  각자가 원하는 뷰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현했습니다.


>> 공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곧 소개할 SOAP의 글을 기대해주세요.


[재료와 콘텐츠] 물음표를 던지고, 말을 건네는 콘텐츠 (Paperpools)


집, 학교 등 일상 공간에서 쉽게 만나기는 어렵지만 깊이 들여다보고 싶던 나의 이야기, 또래의 이야기, 세상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만날 수 있는, 마음의 창을 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끄적이든 낙서를 하든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영상을 찍든 본인이 원하는 방식과 재료를 선택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안전하게 꺼낼 수 있는, 그리고 이 과정을 마음껏 시도할 수 있는 재료와 장비, 장치와 환경을 실험합니다.


>> 콘텐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Paperpools의 글을 기대해주세요.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 존중하고 환대하는 운영자 (C Program, 제충만 매니저)


공간에서 하는 ‘경험’의 완성은 공간에서 만나는 사람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찾아가고 싶은 누군가의 작업실이 되기 위해서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서로 존중하는 3 어른, 편하게 물어보고 대화를 나눌  있는 안전한 어른, 학습이 필요한 학생이 아니라  사람의 완성된 창작자로서 존중해주고 환영해주는 반가운 어른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스튜디오를 찾는 친구들이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까지 완성해서 세상에 내보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 깔아주는 , 서로 자유롭고 안전하게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운영자의 이야기는 만 매니저의 글을 기대해주세요.  


+ 그 외에 스토리스튜디오와 함께 해주신 분들


스토리스튜디오를 마음에 품고, 작년 여름부터 국내외 다양한 공간을 리서치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글쓰기, 그림 등 창작에 관심 많은 10여명의 10대 친구들과 1:1 심층 인터뷰를,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자의 삶을 살고 있는 좋은 어른 20여명과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용기와 구체적인 영감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글: C Program Play Fund 김정민 매니저



스토리스튜디오가 궁금하다면,


이야기에 관심 많은 12~19세라면,

방문 예약하기: 클릭

한 눈에 보기: https://linktr.ee/hello_storystudio

모든 소식은 인스타그램에서: https://www.instagram.com/hello_storystudio/

스토리스튜디오에 관심 많은 어른이라면 방문 관련하여 별도로 문의주세요.

문의:
- 이메일 : storystudio@see-art.org
- 전화: 010-9556-4413

위치: 



편하게 눕고 앉고 기대고 엎드리는 공간
하루 빨리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 스토리스튜디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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