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이 책의 제목처럼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은 겪어 보면 안다.”는 말에 공감한다. 우리 삶에서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교훈이 크다는 뜻이다. 그러함에도 안타까운 것은 아픈 경험을 겪은 후에도 못 깨닫는 사람이 많고, 혹독한 수업료를 치룬 후에도 바뀌지 않는 사람도 꽤 있다. 삶의 중요한 지혜는 지식을 공부하는 것 처럼해서 얻기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 힘들고 비싼 수업료를 치루면서 하나씩 깨닫고 배우게 되는 편이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헤쳐 나온 후 원래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바뀌곤 하는데, 그러함에도 웬만해서는 못바뀌거나 안바뀌는 것이 사람이다.
나 스스로 돌아 보아도 한두차례 경험으로 이미 갖고 있는 생각의 틀을 깨고 생각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린 시절부터 주어진 교육과 성장 환경에서 만들어져 이미 가지고 있는 생각이 워낙 두꺼운지라 여간해서는 잘 깨지지 않는다. 매일 살아 가면서 의식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그나마 조금씩 생각 바꾸기가 가능한 것 같다. 아마도 죽기 전까지 계속 실천해야 할 습관으로 몸에 베어야 할까 싶다. 그러면서 '평생 공부'라는 말의 뜻이 새롭게 다가 온다.
저자는 장편소설 ‘인간시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 작가로 성공한 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공인이다. 소설가로 출발하여 8년간의 국회의원 경력을 포함하여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멋지고 다양한 삶을 누렸을 것 같은 저자이다. 그러한 저자가 오히려 현실 삶에서 겪게되는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헤치고 나아가는 과정에 깨달은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어느 날 운전중에 라디오 북컬럼에서 이 책을 주제로 대담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접했다. 나 보다 세상을 10여년 이상 더 경험한 인생 선배의 깨달음을 이 책에서 한 수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사서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혹독하게 겪으면서 생각이 바뀌고 깨닫게 되는 여러 상황과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지혜있게 나이 든 어른이 줄 수 있는 어찌보면 당연하고 교훈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기에 느낌이 덜 할 수도 있다. 그러함에도 스스로 사회적 책임을 떠안고 누구 보다도 세상을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저자가 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다가온다.
엄청난 다작가인 저자가 139번째 출간한 이 책은 비교적 읽기 쉽다. 이 책에 들어 있는 여러 생각 비틀기 중에 한 가지라도 내 생각 바꾸기에 계기가 된다면 이 한권의 책을 읽는 작은 노력으로 나는 큰 보상을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이 '세상일은 마음 먹기 나름이다.’라는 말을 하곤 한다. 자신의 생각을 조금만 비틀어 바꾸는 것 만으로도 세상 살아나가기가 훨씬 수월하고 행복할 수 있다. 세월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 나이와 함께 지혜를 선물로 준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