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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익수 May 12. 2022

뇌과학자의 엄마, 치매에 걸리다

온조 아야코

홈네트워크 제품을 공급하는 우리회사가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계를 개발에 사용하다 보니  동안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했다. 올해 1월초에 젊은 친구들이 주로 사용하는 iOS 접해 보자는 생각으로 미국 출장길에 최신 아이패드를 구매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호텔에 10일간 격리된 기간중에 iOS와도 친해진 것은 수확이다. 여러  중에서 나에게는 팟캐스트가 쓸모있던데,  중에서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장거리 운전중에 가끔 듣는 편이다. 어느  라디오 북클럽에서 소개한 2백쪽이 조금 넘는  책이 귀에 들어와서 구매하였다.

이 책은 자의식과 감정을 전문으로 오랫동안 ‘다른 사람’의 뇌를 연구해 온 뇌과학자인 저자가 65세의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받은 자신의 엄마를 딸의 입장에서 안타깝게 지켜 보면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의 모습과 행동을 2년 반에 걸쳐 기록한 책이다.

치매란 어떤 뇌질환이고, 망상, 배회, 공격성 등의 증상은  나타나는지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치매환자인 엄마에게 딸의 입장에서 어떤 도움을   있는지를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면서 “기억을 잃으면  사람은  이상 ‘ 사람 아닌가? ‘ 사람다움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붙들고 치열하게 고민한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려서 뇌의 인지능력과 분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엄마의 행동을 가까이서 관찰한다. 이 과정에서 뇌의 기능 중의 ‘감정’을 관장하는 영역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있는 것을 깨닫는다. 치매에 걸린 것을 스스로 인지한 사람이 그러한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유효한 무기가 감정이고, 그 감정에 기반한 여러 행동이 치매환자가 보이는 여러가지 전형적인 증상이라고 긍적적으로 해석한다. 이로서 과거의 기억을 점점 잃어 버리면서 지적능력이 떨어진 치매 엄마지만, 본능과 감정에 따른 행동은 원래의 ‘엄마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여전히 나의 엄마라고 받아 들인다.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면, 80세 이상 노인의 약 절반이 알츠하이머 증상을 격게 되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신체기능의 저하는 어쩔 수 없이 맞이하는 현상이다. 이 중에 치매는 가까운 가족을 당황하고 매우 힘들게 만드는 증상이다. 비교적 얇고 읽기 쉬운 이 책은 뇌의 노화에 따른 치매라는 질병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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