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P, 진자처럼 오가야 공부가 깊어진다

정리와 몰입

by 서그냥

J와 P, 진자처럼 오가야 공부가 깊어진다

우리는 흔히 MBTI의 J(판단형)와 P(인식형)를 구분 지어 말합니다. 계획적인 사람, 즉 J형은 ‘정리형 인간’으로, 유연한 사람인 P형은 ‘즉흥적 몰입가’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다 보면, 이 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순환의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정리만 한다고 공부가 끝나진 않아요.
몰입만 한다고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공부가 진짜로 되는 순간은, J와 P 사이를 유연하게 오갈 때 입니다.


정리는 J의 언어다 : 구조를 세우는 힘

공부를 시작하면 먼저 전체를 조망하고 싶어집니다. 흐름을 잡고, 개념의 가지를 쳐가며 구조를 만듭니다. 이건 전형적인 J의 접근이에요. 노트를 펼쳐 정리하고, 주제를 분류하고, 챕터마다 목차를 짭니다. 그렇게 해서 나는 내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겉으로부터’ 이해하게 돼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완벽하게 정리를 마쳤는데도, 막상 누가 질문하면 말문이 막힙니다.

왜일까요?

정리는 구조를 만든 것일 뿐, 그 구조를 살아 있는 정보로 채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몰입은 P의 감각이다 : 살아 있는 공부

정리를 마친 뒤, 나는 그 중 하나의 가지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메타포를 떠올리고, 사례를 찾아보고, 생각을 반복하고, 메모를 덧댑니다. 때론 구조는 잊은 채 한 가지 개념에 푹 빠져들기도 해요. 이건 P의 시간입니다. 몰입은 개념에 생기를 불어넣어줘요.

눈앞의 정보가 손에 잡히고, 감정과 연결되고, 나만의 언어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겉에서 볼 때는 산만해 보일지 몰라도, 이건 매우 깊은 학습이에요. 구조 없이 몰입만 한다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숲속을 걷는 격일거에요. 하지만 이미 J로 구조를 세운 상태에서 P로 몰입하면, 그 몰입은 유의미한 뿌리 내림이 됩니다.


J와 P, 진자처럼 순환해야한다.

공부는 선형이 아니에요. 오히려 진자와 같습니다.
J로 멀리서 구조를 보고, P로 가까이에서 디테일을 파고들고.
다시 J로 돌아와 전체를 재정비하고, P로 내려가 각 가지를 깊게 익히고.

이 리듬이 없으면, 한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J만 고수하면 정리만 하고 진도는 안 나가고, P만 고수하면 계속 헤매기만 할거에요.

진짜 공부는 ‘리듬’입니다.
정리와 몰입 사이, 계획과 즉흥 사이, 위와 아래 사이를 오가는 리듬.
이 리듬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때, 우리는 학습이라는 거대한 숲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성향을 넘나드는 기민함

MBTI는 성향을 설명해주는 도구일 뿐, 나를 고정시키는 틀이 아니에요. 나는 J도 되고, P도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한쪽에만 머물지 않고, 상황에 맞게 이동할 줄 아는 기민함이에요.

마치 진동처럼,
마치 호흡처럼,
마치 계절처럼,
공부도 흐름이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J의 리듬에 머물러 있다면, 몰입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P의 몰입에 빠져 있다면, 한 번쯤 구조로 올라와 볼 타이밍입니다.

우리는 언제든 오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쪽을 고르기보다, 두 방향을 진자처럼 오가야합니다.
공부는 그렇게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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